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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123-5.2】 얼덜결에 산행
제459회 듣산은 전월산(세종)에 혼자 올라갔다. 아내가 무궁화공원 건너편 공터에 미나리가 많다며 같이 가 달라고 해서 함께 갔다. 아내는 미나리를 캐고 나는 잠깐 전월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놀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전월산은 어떤 사람에게는 등산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소풍인 그런 산이다. 왕복 3km도 안 되는 거리인데 어떤 똥똥한 아줌마가 끙끙거리며 내려오는 사람들 마다 정상이 아직 멀었냐고 묻는다.^^ 내가 정상이 얼마 안 남았다고 해도 내 말은 믿지 않는다. 음... 내가 그렇게 못 믿을 사람처럼 보였나?
전월산 정상에서 호밀빵 세 조각과 사과즙을 먹고 천천히 다시 내려왔다. 다른 사람들도 간식거리를 싸 가지고 와서 의자에 삼삼오오 앉아 맛있게 먹는다. 평화롭고 행복한 산행이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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