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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248-9.5】 폭우
택배 발송할 것이 있어 우체국에 갔는데 갑자기 눈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비가 쏟아진다. 우체국 창 밖으로 보니 도로가 강이 되어 빗물이 흘러간다. 지나가는 차 바퀴가 반쯤 물에 잠겨 엉금엉금 굴러간다. 길 건너편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쏟아진다.
갑자기 이게 왠일? 한참을 기다려도 비가 그칠 기미가 안 보여 집에 전화를 해서 좋은이에게 우산을 갖고 우체국으로 오라고 했다.
우체국에서 집에 가는데 하수구가 역류하여 하수구에서 오히려 빗물이 솟구친다. 밭에서 물이 내려오는데 마치 폭포가 쏟아지는 것 같다. 만약 이대로 한 시간만 쏟아지면 우리 동네 완전 물에 잠길 것 같다. 운동화가 완전히 젖었다. 앗싸.. 운동화 빨 때가 되었는데 자동으로 빨았다아.... 비는 30분만에 그치고 하늘에 햇볕이 반짝 난다. 도대체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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