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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251-9.8】 욱겨
좋은: “밝은아, 이거 좀 봐, 엄청 욱끼지 않냐?”
밝은: “무슨 사진이야? 뭐가 웃겨?”
좋은: “아빠가 화분에서 풀을 뽑고 있는데 그 옆에서 길고양이가 졸고 있어. 고양이가 아빠를 완전 무시하고 있어. 도망도 안 가고. 이 상황이 웃기지 않아? 안 웃긴다고?”
좋은이가 나 몰래 사진 한 장 찍어 카톡에 올려놓고 돌려 보며 자기들끼리 낄낄댄다. 가족톡방이니까 몰래는 아닌가?
아직 아무도 손을 대 본적이 없는 까칠한 길고양이에게 식구들이 전부 다 한번씩 할켜서 피를 봤다. 좋은이가 매일 밥을 주는데도 고마움도 모르고 절대로 손길을 허용하지 않는다.
화분정 리를 하고 있는데 옆 화분에 앉아서 태평스럽게 졸고 있는 모습이 쪼꼼 욱끼기는 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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