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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234-8.22】 밤새 내리네
어제 저녁부터 꾸물꾸물 하더니 밤새 비가 내린다. 조금씩 천천히 비가 내린다. 추적추적 빗소리를 들으며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는데도 여전히 빗소리가 들린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마음이 차분해진다. 축축할까봐 보일러 돌려서 방바닥에 불기운을 넣고 잤더니 아침까지 뽀송하다.
평소에는 아침이면 새소리가 날 터인데 비 오는 날에는 처마에서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만 후두둑 후두둑 날 뿐이다. 청년 때, 비가 오는데 갈 곳이 없어 어느 작은 빌딩 계단에서 하룻밤을 보낸 적이 있었다. 마침 지하에 있는 봉재공장에서 솜 푸대를 계단에 쌓아 놓아 그 사이에서 춥지는 않았었다. 그때 나는 오늘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그래서인가? 비 오는 날 밤엔 왠지 모를 슬픔과 아픔이 목까지 차오르는 것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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