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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75-3.16】 너였냐?
우리 집 주변에 얼쩡거리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준 지 꽤 오래 되었다. 지금은 아예 정기적으로 주일 예배를 드리고 오다가 ‘다이소’ 들려서 사료를 사 오는데, 돈이 생각보다 꽤 들어간다.
어미 고양이 점박이와 제법 많이 큰 새끼 고양이가 정기적으로 와서 밥을 먹고 간다. 그런데 고양이들의 입이 짧은지 항상 밥그릇에 사료가 조금씩 남는다. 많이 줘도 남고 조금 줘도 남고 항상 일정한 비율로 남기는 것 같다. 예전에 장인어른이 꼭 밥을 한 숟갈씩 남기셨었다. “개 밥이여” 개를 생각하여 남긴다고 하셨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밥그릇이 깨끗하다. “새끼가 점점 크니까 이제 사료를 안 남기고 다 먹나봐...” 아내와 그렇게 얘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웬 강아지가 밥그릇을 싹싹 핥고 있었다. 개가 고양이 밥을?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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