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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239-8.27】 존 생일축하
내일은 큰딸 좋은이의 생일이다. 한국 나이 29, 만 나이 내일부터 28, 관공서 나이도 28. 나이 계산하는 것이 뭐가 이리 복잡한지. 정부에서 올해부터 관공서 나이로만 쓴다고 한 것 같다. 그럼 나는 몇 살이지? 내 나이도 한번 계산해 봐야 하는데...
“밥 사줄게 내려와” 오후에 내려온 좋은이와 장군면 누룽지삼계탕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내일은 시간이 안 되니 오늘 조그마 하지만 값은 겁나게 비싼(케잌값의 미스터리) 케잌 놓고 엄마 아빠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다.
요 며칠 독감 앓고 몸무게가 쭉 내려갔다고 한다. 집에 들어오는 좋은이를 보는 순간 이인숙이 처녀가 되어 나타난 줄 알고 살짝 설레었다. 그 엄마에 그 딸이다. 아내도 결혼하기 전엔 코스모스처럼 가냘픈 몸매였다. 좋은이도 결혼하면 엄마처럼 씩씩해질거야.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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