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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85-7.3】 금강길 걷기
동의보감에 보면 ‘약보藥補다는 식보食補요, 식보다는 행보行步가 건강에 좋다.’라는 말이 나온다. 좋은 약보다는 좋은 음식이 더 좋고, 음식 보다도 걷는 것이 건강에는 최고라는 뜻이다.
며칠 걸었더니 1kg이 빠졌다고 좋아라 하던 아내가 부슬부슬 비가 오는데, 비 오는 게 머 대수냐며 걷자고 한다. 오늘은 오랜만에 금강의 남쪽길을 5km 걸었다. 해가 넘어가는 금강의 노을지는 풍경이 기가 막히다. 강에 반사되는 산 그림자가 마치 거울을 보는 것 같다.
논과 밭이며 야산이었던 반곡리 석삼리 지역에 어느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입주가 시작되고 있었다. 몇 년전에 황토 퍼 나르고 꽃 따러 다니고 나물캐러 다녔던 곳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른 30층 아파트 숲이 들어서는 모습을 보니 이게 바로 천지개벽(天地開闢)이다. 아내는 저 많은 집들 중에 우리 집은 왜 없냐고 툴툴 댄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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