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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26-5.5】 빵집의 반란
한 목사님이 점심 하자고 해서 가다가 반석동 네거리에 있는 ‘연선흠 과자점’에 들어가 빵을 샀다. 바로 맞은편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코너에는 ‘빠리’가 있다. 앗! 그런데 ‘빠리’ 간판이 없어졌네?
얼마 전에 핸드폰 가게였던 이 자리에 ‘빠리바게트가’ 들어왔다. 그 바람에 주변에 있던 개인 빵집들이 다 문을 닫았다. 빵을 살 때마다 어쩔수 없이 빠리로 들어갔지만 가격에 비해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시큰둥 하다가 점점 빵을 안 사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체국 옆에 ‘연선흠 과자점’이라는 개인 빵집이 문을 열었다. 와우! 빵을 제대로 만들었다. 사람들 사이에 대전 5대 빵집으로 뽑혔고 사람들이 몰렸다. 결국 목 좋은 곳에 있던 ‘빠리’가 파리 날리다가 문을 닫았다. 경제적인 논리로 철저하게 계산된 획일적인 공장 맛 빵을 사람들이 외면하기 시작하고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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