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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03-4.12】 기가막힌 잔머리
길가에 5톤 대형 트럭에 오렌지를 잔뜩 쌓아놓고 ‘오렌지 대 축제 30개에 만원’이란 현수막을 걸어놓은 차를 보고 아내 눈이 샛별처럼 반짝였다. 나는 그저 조용히 그 앞에 차를 세웠다.(에구, 또 속는 건가...)
“오렌지 30개에 만원이면 거저야 거저!”(에구, 순진한 그녀 어쩜 좋아)
순순히 30개에 만원에 줄 리가 없다. 역시나 앞에 20개, 25개, 30개씩 담은 봉다리가 줄을 맞춰 있다. 딱히 크기별로 담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이게 무슨 차이가 나요?”
“20개짜리는 엄청 달아요. 25개짜리는 좀 시고 30개짜리는 완전 식초에요. 신 것을 찾는 사람이 있어 가져다 놨어요” 30개짜리 봉다리는 저쪽 끝에 몇 개 있다. 아내는 20개와 30개짜리를 한 봉지씩 샀다.
그런데 집에 와서 두 개를 먹어보니 차이가 거의 안 난다. 그냥 같은 오렌지다. 정말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 고도의 상술!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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