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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349-12.15】 더 안 하길 잘했다
주일예배 설교. 지난 다니엘기도회 때, 강사님이 성경에서 ‘한 말씀’만 붙잡고 살아도 된다고 하여 나는 무슨 말씀을 붙잡고 사는지 생각해 보았다. 감사하게도 나의 일생은 두 말씀이나 붙들고 몸부림치며 살아온 생이었다.
내가 붙들고 살아온 두 말씀에 대한 설교문을 18장이나 썼다. 한 장에 15분짜리이니 이걸 다 설교하려면 4시간 30분을 해야 된다. 와우~ 다들 푹 자고 일어나도 될 시간이군.
최대한 압축해서 40분에 끝냈다. 아내와 좋은이가 박수를 쳤다고.(속으로) “아빠, 오늘 설교 재미있게 잘 하셨어요. 뭔가 더 말씀하시려다가 안 하신 건 정말 잘 하셨어요.^^” 역시 설교는 짧아야 돼.
이 세상에서도 ‘세상을 바꾸는 시간은 15분’(세바시)이면 충분하다고 하는데, 설교도 15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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