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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壁)
주님!
밀어도 꿈쩍 안 하는 벽(壁)
너무 높아 넘을 수도 없고
사방이 막혀 절망스런 순간
히스기야 왕이 벽을 보고 꿇어 앉아
엉엉 울며 기도했던 것처럼
이제 제가 할 일은
벽을 보고 꿇어앉는 일 뿐!
주님!
저를 둘러 싸고 있는 성벽(城壁)
너무 견고하여 무너지지 않는
여리고 성벽 앞에서
주여, 저는 어찌합니까?
힘없이 저는 오늘도 여리고를
돌고 또 돌고 돌 뿐!
ⓒ최용우 2018.6.12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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