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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 날개를 단 돼지

창작동화 김경옥............... 조회 수 1786 추천 수 0 2005.01.31 11:27:38
.........


´소망 문방구´ 천막아래는 복순이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어요. 문방구 아저씨는 가게문을 열면 제일 먼저 복순이와 그의 친구들부터 매달아 놓는 답니다. 바로 돼지저금통 이지요. 다른 친구들의 몸 색깔은 빨간색인데 복순이만 연두 빛 섞인 노란색 입니다. 그래서 친구들은 불평을 하기도 했어요.
˝왜 너만 특이한거니? 넌 유난히 눈에 잘 띄어서 분명히 우리보다 먼저
팔릴거야.˝
짤랑이가 종알거렸어요.
˝그런 소리 마. 나야말로 팔리지 않아서 해가 바뀌도록 이렇게 매달려 있는 신세인걸? 너희들은 나보다 늦게 왔잖아.˝
˝하긴, 몸 색깔이 튀어봐야 팔리지도 않는 돼지신세인걸 뭐.˝
짤랑이도 꿀꿀이도 입을 닫아버렸어요.
복순이는 날마다 거꾸로 매달려 아이들을 바라보는 게 일이었어요. 심술궂은 바람이 툭툭 건드려놓고 지나가는 바람에 복순이는 더욱 허기가 졌어요.
˝아이 참, 배고파 죽겠는데 왜 자꾸 귀찮게 하는 거야?˝
그때 옆에 있던 꿀꿀이가 말을 걸었어요.
˝야, 야, 정말 눈꼴시지 않니? 우리 앞에서 동전을 꼴깍꼴깍 삼키는 저 모습이 말야.˝
˝맞아 맞아. 벌써 몇 번째인지 몰라. 우릴 약올리며 먹는 것 같아.˝
짤랑이도 맞장구를 쳤어요. 한 아이가 오락기 앞에 앉아 오락을 한 지도 꽤 오래 되었어요. 그 동안 오락기는 거만한 태도로 동전을 받아먹고 있었지요. 복순이도 이제는 은근히 화가 치밀었어요.
˝이 괴물아! 배탈이나 나라!˝
˝뿅뿅뿅뿅!˝
´이건 무슨 소리일까?´
복순이는 거꾸로 매달린 채 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요. 거꾸로 매달려 있다보니 귀만 더 밝아진 것 같았어요.
뿅뿅 소리가 나는 신발을 신은 꼬마가 엄마 손을 잡아끌었어요. 그리고 문방구 앞에 서서 돈을 달라고 떼를 썼어요.
˝또 뽑는다구? 지난 번에도 ´꽝´ 나와 놓구선.˝
엄마는 아이에게 눈을 흘기면서도 동전을 건냈어요. 동전을 삼킨 기계가 ´철커덕´ 하고 동그란 것을 뱉어놓았어요. 그 속엔 공기돌만한 장난감이 들어 있었어요.
˝에구구, 조잡스러워. 고작 저런 나부랭이나 사려고 우리가 먹을 동전을 저 따위 것들에게 주다니.˝
꿀꿀이가 입맛을 다셨어요. 문방구 앞은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어요.
이번에는 몸이 삐쩍 마른 여자아이가 몸집이 큰 기계 앞에 멈춰 섰어요.
기계에 올라 선 여자아이가 동전을 넣었어요.
˝쿵쿵쿵쿵! 쿵짝쿵짝 쿵 쿵!
˝요즘은 저 괴물까지 우리의 동전을 모조리 빼앗는다니까.˝
몸집이 제일 작은 한푼이가 투덜거렸어요.
음악을 쏟아내는 디디알이라는 기계가 아이들을 홀딱 반하게 만듭니다. 친절하게 발 동작까지 화살표로 표시해 주거든요.
천막아래 매달린 복순이는 자기도 모르게 빙그르르 돌았어요. 장난꾸러기 바람이 또 장난을 치고 달아났거든요. 마치 복순이는 친구들과 손을 잡고 춤을 추는 것 같았어요.
˝싫어, 하지마! 우린 지금 춤 출 기분이 아니라구!˝
복순이가 멈추려 했지만 뱃속이 텅 비어있어 아무리 힘을 꽉 주어도 바람을 이길 수 가 없었어요. 어이없게도 괴물이 쏟아놓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춘 꼴이 되고 말았지요.
˝아유, 자존심 상해!˝
그때 허름한 옷을 입은 아저씨가 문방구 앞에 멈춰 섰어요. 그리고 천막 아래 서서 복순이와 친구들을 번갈아 가며 빤히 쳐다보는 거예요. 복순이는 움찔 놀랐어요. 이렇게 빤히 올려다 본 사람은 지금까지 없었거든요.
´저 아저씨한테 팔려 가느니 여기 매달려 있는 게 나을지도 몰라.´
복순이는 아저씨와 눈이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를 썼어요.
복순이에게는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거든요. 꽉 채워진 자신의 배가 좋은 일을 위해 갈라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이었어요.
그때 짤랑이가 조심스럽게 속삭였어요.
˝저 아저씨는 이 마을을 헤매고 다니는 거리의 노숙자야. 저 아저씨한테 팔려 가 봐야 우리도 거지꼴이 될걸?˝
˝맞아, 우리의 꿈을 이루기는커녕 굶어죽기 십상이야. 그치.˝
복순이도 나즈막히 속삭였어요. 그러자 옆에서 듣고있던 한푼이가 말했어요.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어. 혹시 아니? 저 아저씨야말로 우리의 소망을 이뤄 줄지.˝
하지만 그 아저씨도 아이들과 마찬가지였어요. 주머니에서 꺼낸 동전을 역시 기계에 넣고 말았어요.
˝안녕, 어서 와. 날 잡아 봐. 히히히!˝
동전을 먹은 기계가 애교를 떨었어요. 그리고 구멍에 숨어있던 두더지들이 머리를 쏙쏙 내밀며 아저씨를 골려 먹었어요.
˝날 잡아보라니깐. 히히히! 어서 잡아 봐.˝
아저씨는 화난 사람처럼 두더지 머리를 마구 때렸어요. 그러자 두더지들이 구멍속으로 쏙 숨어 버렸어요. 그러더니 아예 나오질 않는거예요. 약만 오른 아저씨는 쓴웃음을 지으며 가버렸어요.
´우리 뱃속에 동전이 들어오는 날은 언제일까?´
복순이가 긴 한숨을 내쉬었어요.
돼지도 못 먹는 게 있지
˝어이구! 요 녀석들, 복스럽기도 하지.˝
마음씨 좋게 생긴 아저씨가 돼지를 사러 온 것은 해가 질 무렵이었어요.
복순이는 설레기 시작했어요. 문방구 아저씨는 긴 막대로 돼지꾸러미를 내렸어요. 비닐 포장에 얼마나 먼지가 쌓였던지 끈을 풀고 있는 아저씨 손이 금방 더러워졌어요
˝어떤 녀석이 복돼지일까?˝
아저씨는 돼지들 중에 짤랑이를 가리켰어요. 늘 명랑하게 떠들던 짤랑이는 아저씨 품에 꼭 안겨 ´소망문방구´를 떠났어요. 복순이는 짤랑이가 무척 부러웠어요.
짤랑이가 가고 나니 금방 어둠이 깔렸어요. 돼지들은 모두 시무룩했어요.
가게 안의 불빛이 그나마 마음을 달래주었어요. 복순이는 갑자기 서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은 왜 날 사가지 않는 걸까? 난 정말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데 말야.´
그때였어요.
˝아저씨, 돼지 저금통 주세요.˝
얼굴모습이 똑같은 쌍둥이 형제가 샛별 같은 눈으로 돼지들을 올려다봤어요.
복순이 가슴이 방망이질하기 시작했어요.
˝허허! 별일도 다 보겠네. 일년 열 두 달 매달아 놔봐야 팔리지도 않던
저금통을 오늘따라 많이 찾으니 말야.˝
아저씨가 돼지꾸러미를 끌러 동생처럼 보이는 아이에게 꿀꿀이를 건냈어요.
˝아저씨, 저는 이 노란 돼지 주세요.˝
형이 복순이를 가리켰어요. 복순이는 눈물이 나올 뻔 했어요.
복순이는 소망문방구를 떠나는 것이 기쁘면서도 다시 천막아래에 매달리고 있는 한푼이가 가엾게 느껴졌어요.
´한푼아, 꿈을 잃지 말아야 해.´
쌍둥이 형제 집으로 간 복순이와 꿀꿀이 뱃속에 드디어 동전이 들어왔어요.
˝달그랑˝
´아, 이런 맛이었구나.´
동생은 착한 아이였어요. 날마다 엄마의 심부름을 해서 받은 용돈을 꼬박 꼬박 꿀꿀이에게 주었거든요.
복순이도 얼마간은 꼬박꼬박 동전을 받아먹었어요. 가끔은 먹기 힘든 종이 돈도 들어왔어요. 종이돈은 자꾸만 목에 껴서 소화가 잘 안되긴 해도 먹고 나면 뱃속이 든든하답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뿐이었어요. 얼마 후부터 복순이는 굶기 일쑤였어요.
또 동전이 들어올 때는 한꺼번에 들어와 소화불량이 되곤 했어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심한 몸살까지 앓게 되었답니다.
어느 날이었어요. 형은 방문을 열고 빠꼼히 집안을 살폈어요.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난 형은 복순이의 배를 가르려고 했어요.
´아직은 내 배가 갈릴 때가 아닌데 무슨 일일까?´
복순이는 덜 채워진 자신의 배가 갈리는 것이 왠지 불안했어요.
형은 복순이의 배를 칼로 그어댔어요.
´아- 아-´
복순이는 눈을 질끈 감고 입을 꽉 다문 채 아픔을 참았어요. 저금통으로 태어났다면 한 번쯤 겪어야 할 일이거든요. 복순이는 아픔을 잊기 위해 자기의 뱃속에 있는 동전이 어디에 쓰일까 생각해 보았어요.
´사랑하는 엄마에게 따뜻한 양말을 선물하기 위해 쓰일까? 아니면 아픈 친구의 병원비로 쓰일까? 어쩌면 가난한 할머니에게 쌀을 사드리기 위해 내 배가 갈리는 지도 몰라.´
복순이는 배가 갈리는 아픔이 오히려 기쁨으로 바뀌기 시작했어요.
´그래, 비록 내 배가 다 채워지진 않았어도 좋은 일을 할 수 있을거야.´
드디어 십 센치 만큼 배가 갈리었어요. 형은 갈라진 틈으로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넣었어요. 손가락은 집게가 되어 복순이 뱃속을 휘젓고 다녔어요.
˝왜 이렇게 안 잡히는 거야.˝
형은 종이돈을 집으려고 안간힘을 썼어요.
´더 갈라도 되는데……. 날 위해 고생하는 것 같아.´
복순이는 자신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배를 조금밖에 가르지 않은 형의 마음이 고맙게 느껴졌어요.
˝히야. 잡았다.˝
형이 종이돈을 꺼내고 얼마만큼의 동전도 쏟아냈어요.
그리고 갈라진 복순이의 배에 넓적한 테이프를 ´철썩´ 붙여놨어요.
´어? 이상해. 이게 아닌데.´
복순이는 그제야 배를 다 가르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됐어요. 등에는 ´복´이라는 글자가 새겨있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늘 웃고 있는 복순이입니다. 하지만 그 날은 웃는 게 아니라 울고 있었다는 것을 아무도 몰랐을 거예요.
형은 툭하면 복순이의 배를 벌려 동전을 꺼냈고 그 돈으로 오락이며 군것질을 했어요.
그리고 더 이상 참기 어려운 일까지 벌이기 시작했어요.
그 날도 복순이는 아픈 배를 겨우 진정 시키고 있었어요. 그런데 동전을 꺼내들고 나갔던 형이 얼마 후 들어왔어요. 급히 방문을 걸어 잠근 뒤, 복순이의 배에 붙여 놓은 테이프를 찌익 뜯어냈어요.
˝이 정도면 충분할거야.˝
형은 주머니에 가득 넣어 온 작은 돌멩이를 와르르 쏟아 냈어요.
´저 돌로 나를 어쩌려는 걸까? 이젠 무서워.´
형은 그 돌멩이를 복순이의 배에 넣기 시작했어요. 복순이는 견딜 수가 없었어요. 아무리 돼지라고는 하지만 도저히 먹을 수 없는 돌멩이까지 뱃속에 꾸역꾸역 집어넣으니 구역질이 날 정도였어요.
˝요렇게 하면 감쪽같이 속일 수 있지! 히히히!˝
형은 복순이의 배에 또다시 테이프를 철썩 붙였어요. 그리고 귀에 대고 흔들었어요. 동전과 돌멩이가 섞여 제법 묵직했어요.
옆에서 복순이의 모습을 지켜보던 꿀꿀이는 기가 질려서 아무 소리도 내질 못했어요. 복순이의 꿈은 산산조각이 나버렸어요.
날개를 단 복순이 엄마가 쌍둥이 형제의 방에 들어와 복순이의 상처투성이 배를 보게 되었어요.
˝이 녀석! 내가 이럴 줄 알았다니까.˝
엄마는 덕지덕지 붙여놓은 테이프를 떼어 내고 복순이 뱃속을 들여다보았어요.
˝어머나, 세상에! 이럴수가!˝
엄마 두 눈이 동그래졌어요. 엄마는 부들부들 떨면서 형을 불러 세웠어요.
˝이 돌은 뭐니? 그리고 동전은 다 어디로 갔지?˝
˝…….˝
˝왜 말을 못하는 거야? 여기 있던 동전이 네 뱃속으로 들어 간 게 분명하지?˝
˝네, 저어 저……. 군것질과 오락을 했어요.˝
˝뭐야? 군것질과 오락? 게다가 엄마를 속이려고 이런 짓까지 하다니.˝
엄마는 형의 머리를 쥐어박았어요. 그리고 복순이 배에 들어있는 동전과 돌을 꺼냈어요. 복순이는 자신의 배가 깨끗이 비워지자 이제 가야 할 때라고 생각했어요. 상처투성이인 자신은 이제 아무런 꿈도 가질 수 없거든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쓰레기통에 버려져야 하는 것이 비참할 뿐이었어요.
´소망 문방구´ 문 앞에서 거꾸로 매달려 꿈을 꾸던 그 때를 생각해 보았어요.
´배는 고팠지만 꿈이 있었기에 행복했었는데.´
돌을 다 치우고 난 엄마가 갑자기 커다란 소리로 군인아저씨처럼 말했어요.
˝오늘부터 아빠 구두를 닦아 드리고 용돈을 벌어서, 이 배를 다시 꽉 채울 것! 알겠나?˝
˝아 알겠어요.˝
˝소리가 작다! 이 뚱땡이 배를 채우라는 게 아니라, 이 돼지 배를 말하는 거다. 알겠나?˝
엄마는 형의 배를 가리키며 뚱땡이 배라고 했어요.
˝알 겠 습 니 다!˝
형이 거수경례까지 붙이며 큰소리로 대답을 했어요. 복순이는 분명히 봤어요. 자기 배를 가리키면서 채워 놓으라고 한 것을 말이에요.
엄마는 못쓰는 가죽조각에 접착제를 발라 정성껏 복순이의 배를 붙여 주었어요. 하루가 지나자 복순이의 벌어졌던 배가 가죽으로 단단히 붙었어요.
복순이는 너무 기뻤어요. 자신의 상처는 점점 아물기 시작했고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동전이 들어왔어요. 그리고 몸이 무거워졌어요.
크리스마스 캐롤이 복순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날이었어요.
˝이제 돼지를 잘 길렀으니 돼지에게 천사의 날개를 달아주면 어떨까?˝
엄마의 말에 쌍둥이 형제는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천사의 날개?´
복순이도 궁금했어요.
˝천사의 날개를 달아 천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으로 날려보내면 좋을 것 같은데 너희들 생각은 어떠니?˝
쌍둥이 형제가 눈을 맞추더니 동시에 말했어요.
˝좋아요 좋아! 빨리 날개를 달아주자구요!˝
복순이는 정말 겨드랑이가 간질간질 한 것 같았어요. 날아오를 준비를 하니 가슴도 부풀었어요.
´아 눈부셔!´
카메라의 화려한 불빛이 복순이를 따라다녔어요.
˝네,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돼지저금통을 들고 왔습니다. 심부름을 해서 받은 돈을 모아 성금에 내기로 했다는군요. 정말 기특한 어린이 입니다.˝
´심장병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이라는 제목으로 사랑의 동전 모으기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방송국이었어요.
카메라가 쌍둥이 형제의 얼굴을 비춘 뒤 복순이와 꿀꿀이를 비췄어요. 복순이는 소망을 이룬 행복감이 밀려와 얼굴이 발그레하게 물들었어요.
꿀꿀이도 자신이 천사가 되어 심장병 어린이에게 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꿀꿀이의 작은 눈과 통통한 볼이 귀엽게 따라 웃었어요.
그때였어요.
´앗! 저건…….´
복순이는 깜짝 놀랐어요.
노란 셔츠를 입은 택시기사 아저씨가 짤랑이를 안고 들어왔기 때문이에요.
´맞아, 확실히 짤랑이가 맞아.´
짤랑이도 복순이와 꿀꿀이를 보더니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어요.
택시기사 아저씨는 그 동안 손님들이 짤랑이에게 넣어준 사랑의 동전을
소중하게 안고 온 것이었어요.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정말 꿈 만 같아.´
복순이는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네, 정말 사랑이 넘치는 모금현장입니다. 돼지들이 사랑을 나눠주는 천사 같지 않습니까?˝
아나운서의 말에 따라 복순이, 꿀꿀이, 짤랑이의 모습이 차례로 카메라에 담겼어요.
천사가 된 복순이는 하늘을 날아보았어요. 높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알록달록 꽃송이가 눈에 띄었어요.
˝저렇게 예쁜 꽃은 어떤 꽃일까?˝
복순이는 꽃송이가 있는 곳으로 점점 가까이 다가가 보았어요. 어떤 할아버지의 자전거에 하나 가득 실린 돼지 꽃송이였어요. ´소망문방구´ 천막 아래도 돼지꽃이 두 송이나 피어 있었어요. 소망의 꽃이었어요.
그 속에서 활짝 웃고 있는 한푼이의 모습을 보면서 복순이는 멀리멀리 날아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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