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얼레빗2641. 오늘은 대설, 눈 속에도 희망은 있다

자료공유 얼레빗............... 조회 수 832 추천 수 0 2013.12.07 12:07:15
.........

얼레빗2641. 오늘은 대설, 눈 속에도 희망은 있다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스물한째로 눈이 많이 온다는 대설(大雪)입니다. 그러나 24절기가 중국 화북지방을 중심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꼭 눈이 많이 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대설 때 눈이 많이 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제주에서 지난 11월 2일에 큰 바람과 큰 눈이 한꺼번에 사납게 일어 쌓인 눈이 한 길이나 되었다. 산에 올라가 열매를 줍던 자가 미처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길이 막혀 얼어 죽은 자가 91인이었으며, 기근 중에 여역이 치열하게 발생하여 죽은 자도 많았다.” <현종실록 12년(1671) 2월 3일>

이때는 겨울이 깊어가는 즈음이며, 농사일이 한가한 시기이지만 가장 중요한 메주쑤기를 해야만 합니다. “부네야 네 할 일 메주 쑬 일 남았도다. 익게 삶고 매우 찧어 띄워서 재워두소” <농가월령가>  십일월령에 있는 노래입니다. 농사일이 끝나고 한가해지면 콩을 쑤어 메주를 만듭니다. 우리의 먹거리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왔던 된장을 만드는 메주. 예전에 서양인들은 메주에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이 있다고 비웃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메주로 만든 된장을 훌륭한 항암식품으로 평가합니다. 씻는 과정에서 아플라톡신은 남아있을 수 없고, 나중에 발효과정에서 항암성분이 생기는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눈이 오면 세상을 온통 하얗게 바뀝니다. 온갖 만물이 눈 속에서 숨을 죽이지요. 하지만,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하는 말이 있듯이 오히려 눈 속에서는 생명이 움트고 있습니다. 그리고 눈 속에서 보리는 음기를 잉태했다가 음기가 모자랄 수밖에 없는 여름에 먹는 곡식이 되는 것입니다. 아무 것도 없고 생명이 죽은 듯 보이는 눈 속의 겨울철에도 희망은 있는 것입니다.

* 길 : 한 길은 여덟 자 또는 열 자로 약 2.4미터 또는 3미터에 해당한다.
        한 길은 사람의 키 정도의 길이다.
* 여역(疫) : 전염성 열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45 광고알림 2022 가을 학술대회 안내 file Navi Choi 2022-10-09 33
11344 묵상나눔 file Navi Choi 2022-10-08 39
11343 묵상나눔 흥망성쇠 file [1] Navi Choi 2022-10-07 58
11342 가족글방 M으로 시작하는 단어중 상대방을 끌어들이는 성질과 힘을 가진 단어 file 원인규 2022-10-06 234
11341 묵상나눔 나비 정신 file [2] Navi Choi 2022-10-06 44
11340 방명록 사랑의손길 구제의손길 기독교공동모금 주여도우소서 이종용집사 2022-10-06 48
11339 묵상나눔 네 종류의 인생 file Navi Choi 2022-10-05 35
11338 광고알림 (한글날) 전인치유학교 / 2022년 10월 10일 (월, 오전 10시-오후 5시) 주님사랑 2022-10-04 30
11337 무엇이든 야구와 인생 김요한 2022-10-04 44
11336 묵상나눔 죽음보다 강한 유혹 file Navi Choi 2022-10-04 44
11335 무엇이든 대전택시- 새벽 용문동 신천지 앞을 지나오며 file 김만승 2022-10-03 139
11334 묵상나눔 외교참패 file Navi Choi 2022-10-03 32
11333 묵상나눔 보물찾기 file Navi Choi 2022-10-02 31
11332 가족글방 일본 40%, 우리나라는 26% 김홍한 목사 2022-10-01 48
11331 묵상나눔 전쟁 file [2] Navi Choi 2022-10-01 47
11330 무엇이든 친구들, 비밀 하나 알려드릴게요. 김요한 2022-09-30 29
11329 칼럼수필 엔데믹 시대와 한국 교회 지형은 목사 2022-09-30 23
11328 묵상나눔 언약 file Navi Choi 2022-09-30 19
11327 가족글방 [대전택시] 어떤새벽 ...부사동 사거리 file 김만승 2022-09-29 181
11326 묵상나눔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요? file Navi Choi 2022-09-29 27
11325 묵상나눔 쥐약먹지맙시다 file Navi Choi 2022-09-28 29
11324 묵상나눔 징병 file Navi Choi 2022-09-27 25
11323 묵상나눔 공직 file Navi Choi 2022-09-26 33
11322 묵상나눔 한 도시, 두 의미 file Navi Choi 2022-09-25 38
11321 묵상나눔 낮잠 file Navi Choi 2022-09-24 52
11320 묵상나눔 조문 file Navi Choi 2022-09-23 33
11319 묵상나눔 꿩잡는 게 매인가요? file Navi Choi 2022-09-22 44
11318 가족글방 70년대 이 사진.. 이후 이야기 file [1] 조완희 2022-09-21 117
11317 묵상나눔 정치설교를 허하라 file Navi Choi 2022-09-21 33
11316 묵상나눔 권력무상 file Navi Choi 2022-09-20 40
11315 묵상나눔 정치 file Navi Choi 2022-09-19 29
11314 묵상나눔 활 노래 file Navi Choi 2022-09-18 32
11313 가족글방 나는 지금까지 신앙생활하면서 QT를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김요한 2022-09-17 27
11312 묵상나눔 아말렉의 후예 file Navi Choi 2022-09-17 24
11311 묵상나눔 끝으로… file Navi Choi 2022-09-16 34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