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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 싫어요

김용식............... 조회 수 1579 추천 수 0 2013.12.13 19:35:39
.........

가난이 싫어요.

어릴적 부모님께서는 우리 5남매를 기르시느라 무척이나 힘이 드셨지요.
둘째 아들인 제가 세 살 위인 형의 빛 바랜 교복을 물려받아 입고 다니면서도 새 교복을 사달라고 보채지 않은 것을 참으로 기특하게 생각하셨지요. 그러나 제 마음속에는 부모님의 속마음도 모른 채 가난한 가정살림을 원망스럽게 생각한때도 있었지요.

어느 날 아버지께서 약주가 거나하게 취하시어 잠자리에 드실 무렵 나는 평소 하는 대로 아버지의 팔과 다리를 주물러 드리면서 어린 마음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불쑥 가정사정의 어려움을 푸념한 나머지 "저는 가난이 싫어요 저는 앞으로 어른이 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많이 벌어들일 계획입니다."라고 말하자 아버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시면서 "이놈아 그러면 네가 도둑질이라도 하여 돈을 많이 벌어들이겠다는 뜻이냐"라고 큰소리로 꾸중을 하고 회초리를 찾아들고서 저의 종아리를 무차별하게 때리시는 것이었습니다.

곁에 계신 어머니께서 극구 만류하셨지만 아버지의 매질은 막무가내였습니다. 저의 종아리는 피멍이 들고 매우 쓰라리고 아팠습니다. 저는 흐르는 눈물을 억지로 참으며 옆방으로 건너가 이불 속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울다가 지쳐 저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지요.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꿈속 같은 잠결에 누군가 저의 몸을 만지는 촉감을 느꼈습니다.

어렴풋이 부모님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어머니는 아픈 종아리에 약을 바르고 아버지는 어루만져주시면서 가난해도 좋으니 장차 정직하고 참된 사람이 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 날 밤 우리 집은 저의 퉁명스럽고 분별없는 말 한마디 때문에 울음바다가 되었지요. 지난 날 아버지의 사랑의 매는 제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준 것입니다. 비록 부자는 못될지언정 정직한 가난 속에서라도 성실하고 참되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신 것입니다.
이제 저도 4남매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저의 어린 시절보다는 좋은 여건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현격한 세대차이를 느끼며 항상 아버지의 근엄한 교훈을 잊지 않고 오늘에 되살려 아이들에게 때로는 사랑의 매로 다스리고 힘주어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제 이 지구상 어디에서도 부모님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으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인생교훈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우리 가정의 언저리에 유유히 흘러갈 것입니다.
타향의 산모퉁이에 외롭게 잠들고 계시는 아버지 어머니 생전에 날이면 날마다 걱정하시던 5남매는 이제 이렇게 성장하여 나름대로 성실하게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식들이 성장하여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도 보지 못하시고 일찍 타계하신 아버지 어머니.....사랑합니다 영원토록 사랑합니다.

그리고 이 불효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울지 않겠습니다. 부모님께서 못 다하신 생의 몫을 부모님의 5남매와 손자손녀들이 건강하게 누리고 살겠습니다. 이제 자식 걱정일랑 접어두시고 편안한 하늘나라에서 고이 잠드소서. 부모님의 영전에 불효자가 명복을 빕니다.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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