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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하늘이 열리는 시간

2015년 나도할말 최용우............... 조회 수 818 추천 수 0 2015.08.14 0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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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287번째 쪽지!


□하늘이 열리는 시간


숨은 들숨과 날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숨을 들이마셨다가 다시 내쉬기를 평생 반복하며 삽니다.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는데 거기서 다시 들이마실 힘이 없으면 죽는 것이지요.
그런데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는 순간 그 0.001초의 찰라의 순간에 숨이 멈춥니다. 반대로 내쉬었다가 다시 들이마시는 순간에도 느끼지 못할 만큼의 짧은 숨이 멈추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것을 의도적으로 길게 해보는 것입니다. 숨을 내쉬고 도저히 못 참을 때까지 가만히 있다가 흐읍! 하면서 숨을 크게 들이마십니다. 반대로 할수도 있겠지요. 마치 숨을 참고 물 속에 잠수했다가 도저히 못 참을 때 물 밖으로 올라와 푸하=3=3=3 숨을 쉬는 것과 같습니다.
이 들숨과 날숨을 조용한 시간에 조용히 앉아서 마치 아기의 새근거리는 콧바람이 깃털을 가만히 흔드는 것처럼 천천히 해 보십시오. 이것은 가장 쉽게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오래된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프랜시스 성자가 조용히 앉아 자신의 호흡을 느끼고 있을 때 어느 순간에 하늘이 열리고 몸이 나무 높이까지 들려져 하나님의 신비와 만났습니다. 숨어서 보던 제자들이 넋을 잃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는 은총의 시간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신비를 사모하는 이들은 하늘이 열리는 체험을 합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인정할만한 것이 없는 그런 사람에게도 가끔 그 경이로운 시간이 다가옵니다. 갑자기 모든 것이 맑아지며 온 몸의 불순물과 악한 것들이 다 사라져 버리는 듯한 투명함이 하늘로부터 임합니다.
몸의 힘은 다 빠져 나간 것 같은 공간에 전혀 새로운 어떤 것이 채워지는 것 같은 그 순간 “아! 이것이 바로 하늘이 열리는 것이로구나” 하고 자기도 모르게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최용우


♥2015.8.14.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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