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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185-7.4】 사슴벌레
열심히 일출봉 올라가는 중에 뭔가 신발에 달라붙는다. 걸음을 멈추고 봤더니 사슴벌레다. 갑자기 어디에서 날아왔을까? 까만 갑옷을 입고 집게를 쳐들고 나를 위협 한다. 어쭈, 이 녀석 봐라!
그냥 가만히 서서 사진을 찍으며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고 있었더니 금방 날아가버린다. 몸이 무거운지 몇 미터 숲속으로 떨어졌다. 사슴벌레가 날아가는 모습을 처음 봤다.
많은 곤충들 중에서 그나마 봐줄만 한 녀석이 사슴벌레인 것 같다. 까만 갑옷 같은 껍데기는 윤기가 나서 멋진 예복을 입은 것 같고 뭐든 다 잘라버릴 것 같은 집게는 무섭게 보이지만 사실 그렇게 위험한 것은 아니다. 집게를 쳐들고 위협을 하는 모습이 오히려 귀엽다.
검색해 봤더니 지마켓에서 사슴벌레 한 마리에 2만 5천원씩 판다.
뭐야? 그럼 지금 내 눈 앞에서 2만 5천원이 날아 간거야?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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