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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주님!
이 좋은 날
나는 답답한 마음으로 산에 올라
솔숲 길가 의자에 앉아
저 멀리 바람처럼 달려가는 기차를 보며
오늘도 나는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님!
이 맑은 날
나는 축축한 마음으로 산에 올라
정자옆 나무 의자에 길게 누워
아스라이 사람들 소리 귓가로 들으며
오늘도 나는 포기하고 포기하고
또 포기하고 맙니다.
ⓒ최용우 2017.8.25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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