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집에 참 오랫만이다.
주인장이 주인 노릇을 잘 해야 집안이 어질러지지 않는법인데
다행히 또다른 주인 한 사람이 잘 지키고 있었네..
오늘은 볕이 좋아 문을 활짝 열고 청소를 좀 했다.
옷들도 정리해서 헌옷 수거함에 일부 배좀 채워주고
걸어놓아 먼지 앉은 겨울옷은 미리 세탁을 하는중~
요즘 세탁기를 좀 부려먹었더니 투덜투덜 덜그럭거린다.
밝은이는 곧 있을 실용영어대회 준비로 쉬는날도 없이 학교에 가고
좋은이는 또 밤을 샜는지 핸드폰 알람이 5분에 한번씩 시끄럽게 깨워도
깊은 잠에서 빠져 나오질 못하고 있다.
남편은 배고프다고 점심 달라한다. 왜이리 끼니때는 금새 찾아오는지...
점심 준비해야겠다.
그림:최용우 2013.10월 우리집 가족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