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숙 그냥생각

독서 [독수리 이야기2] 독수리의 경고

해바라기 2011.06.29 17:11 조회 수 :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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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호수 건너편에서는 노련한 사냥꾼이 날카로운 눈초리로 독수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고 있었습니다.

사냥꾼은 독수리를 사로잡아오면 큰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아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는 영리하고 경험이 많은 사냥꾼이었습니다. 그래서 슬기로운 하늘의 제왕을 평법한 방법으로는

포획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이 거대한 독수리는 그곳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기적과도 같이 물고기 또 풀숲에 놓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먹이를 잡는 수고를 덜게 되어 독수리는 더 많은 시간 동안 바람이 잘 부는 곳에 앉아 자기

영토를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독수리는 물고기 사냥터에 올 때마다 바위에 앉아 한 마리를 급히 먹고 나머지는 둥지로 가져갔습니다.

둘째 날부터는 왜 물고기가 풀숲에 놓여 있는지에 대한 놀라움과 호기심도 다 사라졌습니다.

야생동물은 무엇이든 확실히 자기에게 이익이 되기만 하면 아무리 이상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능력자가

소리 없이 베푼 선물로 받아 들입니다.

 

독수리가 이렇게 생각이 굳어질 무렵 조용히 숨어 있던 사냥꾼은 다음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그는 크고 튼튼한 원형 테에 그물을 달아 그물채를 만들고 달밤에 그 긴 손잡이를 물가에 잘 세워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물채가 바위 위로 약 1m쯤 높이에 수평으로 떠있도록 손잡이의 각도를 조절하여

설치했습니다.

영리한 사냥꾼은 이 일을 마친 뒤 바닥에 물고기를 흩어 놓았습니다. 그런 다음 적막한 숲속으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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