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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색이 검게 변하고 수분도 없고 너무 짠 된장을
다시 맛있고 촉촉하고 색도 예쁘게 되돌려주는 방법이라는 내용이 있어
눈이 번쩍 뜨였다. 우리집에 딱 그런 된장이 나를 고민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무료 나눔 하는 곳에서 받아온 것인데 그 당시에도 이미 검고 많이 짠
상태여서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 생각하며 된장째개를 두어번 끓여 먹고는
못 먹고 있었다. 버리기 아까워 하는 내 마음과 무료 나눔 한 마음이 같은 마음이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을 했다.
우선 백태를 10시간 이상 불렸는데 양이 적은것 같아 서리태도 따로 불렸다.
박박 문질러 껍질을 벗기고 전기압력밥솥에 1시간 30분 정도 찜 기능으로 익혔다.
특별한 도구가 없어 그냥 마늘 빻는 작은 절구에 여러번 나누어 빻으니 잘 된다.
시간이 걸리고 걸려 드디어 다 빻았다. 원래의 된장과 새로 빻은 콩을 섞으면 된다.
삶았던 콩물도 넣었다. 등이랑 옆구리가 아프다. 식구들은 구리구리한 냄새가 난다며
문을 닫는다. 쳇!
해보니 쉽지 않았다. 시골에서 몇시간동안 콩을 삶고 찧어서 메주를 만들어 메달았다가
항아리에 담아 숙성시켜 장가르기를 해 잘 익게 놓아두면서 먹는 된장의 고마움을
눈꼽만큼은 알것 같다. 친정에서 그렇게 만들어준 된장을 그동안 맛있게 먹었는데
그냥 장이 아니라 약 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워낙 춘장처럼 변했던 된장 색깔이 예쁘게 되지는 않았지만 다시 숙성시켜 먹으면 된다.
맛있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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