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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유투브에서 오이말랭이 요리 소개가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해보고 싶어서
'내일 장날이니 동네 할머니들께서 가지고 나온 오이를 좀 사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엄마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와서 오이 가져가라구요. 집 마당 한쪽에 심은 몇줄기 오이덩쿨에서
올여름 최선을 다해 오이가 매달립니다.오이를 핑게로 가족들 얼굴도 보고 갖가지 채소 나물반찬으로
맛있는 식사도 함께하니 감사합니다.
130. 지인의 가족 한분이 돌아가셔서 조문을 다녀왔습니다. 올해 104세이시니 한 세기를 사셨네요.
장례식장은 그리 슬퍼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사람이 이 세상에 보냄받고 어떻게 살다가 다시 돌아가야
할지를 생각해 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빠른것이라고는 하지만 정말로 너무 늦어지지 않게
지금부터 나를 이땅에 존재하게 하신분의 뜻을 따라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밖에서 까치가 얼마나 요란하게 깍깍거리는지 시끄러워서 잠을 깼습니다. '덥다고 늘어지지말고
오늘도 성실하게 잘 살아라' 라는 소리로 받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