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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야 살아나라/기일혜
크리스챤서적/4000/1996
임신인줄도 모르고 냉이 엄마가 기결수로 들어가 있는동안...이 태아를 없애 버리려고 감방안의
모든 힘든일을 도맡아 하면서 태아 죽이기 작업을 강행했다. 냉이는 태중에 있는 10개월 동안
살해의 위협과 공포 속에서 떨어야만 했다....그렇다고 누가 냉이 엄마를 미워할수 있겠는가...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최악의 상황이 그녀에겐 있었을 것이다.
모질고 질긴 목숨이 아니라도 생명은 하나님 손 안에 있는 것, 어미가 아무리 없애버리려고 해도
태아는 냉이라는 이름으로 간신 간신히 살아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냉이를 저렇게 만든건
무엇일까?...냉이야 살아나라 냉이야 살아나라...네가 살아나서 너의 엄마를 살려내어라. 너의 아빠를
살려내어라. 그리고 너를 둘러싸고 있는, 죽어가고 있는 이 자연과 인생에게도 기쁨을 주고 생명을
주는 귀엽고 싱싱한 냉이가 되어라.
*본문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