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숙 그냥생각

독서 내가 그리워 하는 사람 -기일혜수필집5

is3927 2024.01.11 09:42 조회 수 : 34

1f73d5191dc5dbe7099260f97b469b37d.jpg

내가 그리워 하는 사람/기일혜

크리스챤서적/4000/1996

 

과민하고 허약한 내 생명에게 안식을 주는 사람, 내 많은 질병과 잘못을 감싸주고

이해해주는 사람, 엄밀하게 들여다보면 남편, 그도 사람인지라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나는 그가 주는 안식과 평안은 온전하다고만 느껴지는 신비함 속에서 살고 있다.

...

30년 가까이 그와 살아오면서 부당하거나 비인격적인 대접을 받아본 적이, 내 기억엔

없는것 같다. 유별나고, 종잡을 수 없이, 난해한 여자인 '나'와의 모든 삶-그 자체가 곧

인내와 고통이었을 남편, 그런 아내에게 마음의 상처 자국을 남기지 않는 남편은, 

내 생명이 성숙되어 갈수록, 내게는 더욱 그리운 사람일 수 밖에 없다.

...평생을 마주보고 살아도 그 본모습을 서로 모른 채 지내다가 별세하는 부부도 많은데

지금이라도 이걸 깨닫게 된 것은 얼마나 큰 하나님의 은혜인가.

*본문에서 옮김

 

내가 그리워하는 사람 중에 남편이나 아내, 자녀 혹은 부모님이나 형제들이 된다면...

서로를 그만큼 알기 노력했고 사랑했다는 증거일테니...

살면서 이러저러한 일들을 겪으며 상처도 주고, 또 받으면서 그러하더라도 다시 추스리고

힘을 내어 사랑하는 일을 선택했다면 다행이고도 다행한 일. 살아가는 날 동안 이것을 깨달았다면,

그리고 그렇게 걸어간다면 내게 부어주신 은총임이 분명하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73 잠시 쉬어가도 [1] file 2024.05.15 6
972 내가 잘 하고 싶은 것 [1] file 2024.05.15 6
971 [글씨29] 잘 살아라 쿨하게 돌아섰지. [1] file 2024.05.08 15
970 [글씨28] 안녕, 누군가 가만이 손을 흔드네 file 2024.04.08 27
969 [글씨27] 그래도 누군가의 밥이 되었으니 file 2024.03.19 24
968 내 마음이 가는 사람 -기일혜수필집10 file 2024.03.10 10
967 들꽃을 보러 다니는 사람 -기일혜수필집9 file 2024.03.10 7
966 [글씨26] 그래도 누군가의 밥이 되었으니 file 2024.02.21 19
965 쓸쓸한 날에 받은 선물 -기일혜수필집8 file 2024.02.13 20
964 일단 웃자 -오혜열 file 2024.02.13 25
963 사소한 것들이 신경 쓰입니다 -마스다 미리 file 2024.02.09 29
962 오두막 일기 -최용우 file 2024.02.07 25
961 유쾌함의 기술 -앤서니T. 디베네뎃 file 2024.02.01 22
960 훔쳐라, 아티스트처럼 -오스틴 클레온 file 2024.01.29 18
959 자존감이 쌓이는 말, 100일의 기적 -이마이 가즈아키 file 2024.01.26 43
958 [글씨25] 내 뱃속에 썩은 걸레가 있는 게 분명해 file 2024.01.22 46
957 아내에게 바치는 시 -최용우 file 2024.01.18 28
956 발레리나 잘 있어요? -기일혜수필집7 file 2024.01.17 25
955 며느리는 200년 손님 -기일혜수필집6 file 2024.01.13 47
» 내가 그리워 하는 사람 -기일혜수필집5 file 2024.01.11 34
953 냉이야 살아나라 -기일혜수필집4 file 2024.01.08 25
952 나는 왜 사는가 -기일혜수필집3 file 2024.01.04 45
951 가난을 만들고 있을때 -기일혜 수필집2 file 2024.01.03 26
950 내가 졸고 있을때 -기일혜 수필집1 file 2024.01.02 19
949 [글씨24] 힘들면 잠시 기대도 돼 file 2023.12.26 77
948 결국 2023.12.16 13
947 [글씨23] 처음에는 처음이니까 처음처럼 file 2023.11.28 25
946 [글씨22] 진짜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 file 2023.11.01 33
945 [글씨21] 생각이 너무 없어 버리가 텅 빈 것 같다 file 2023.09.23 117
944 [글씨20] 시인은 쓰디쓴 외로움이 밥이다. file 2023.09.04 24
943 오이 생각 2023.08.08 31
942 선풍기 안녕 2023.08.05 31
941 [글씨19] 지갑 빈 것보다 [1] file 2023.08.02 40
940 [글씨18] 나중에 꼭 해야지 그때 꼭 할걸 file 2023.06.27 39
939 감기 아퍼 2023.06.24 21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