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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밤 처녀에게 무슨일이 있었을까?

무엇이든 최용우............... 조회 수 702074 추천 수 0 2002.06.04 12:43:43
.........
1:26 엘리사벳이 아기를 가진 지 여섯 달 되었을 때였다. 하나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리의 나사렛이라는 동네로 보내셔서 27 다윗왕의 가문에 속한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 마리아를 찾아가도록 하셨다. 28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나타나 말하였다. "기뻐하여라, 은혜를 입은 이여.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신다." 29 놀라고 당황한 마리아는 천사의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 하고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말하였다. "마리아여, 두려워하지 말아라. 하나님께서 너에게 놀라운 은혜를 내리셨다. 31 너는 이제 곧 임신하여 아들을 낳게 될 것이니 그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는 위대한 분이 될 것이며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주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실 것이다. 33 그는 이스라엘을 영원히 다스리고 그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물었다. "하지만 처녀인 내가 어떻게 아기를 가질 수 있겠습니까?" 35 천사가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네게 임하시고 하나님의 능력이 너를 감싸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네게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한 분이며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도 늙은 나이에 아기를 가졌다. 사람들은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자라고 하였으나, 그가 임신한 지 이미 여섯 달이나 되었다. 37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은 무엇이나 다 그대로 이루어진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주께서 원하시는 대로 기꺼이 따르겠습니다. 이 모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사라졌다.(현대어성경)

성경의 상황을 문자에 매이지 말고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듯 읽어보면 훨씬 실감나게 다가오고,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날 밤 처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나사렛이란 동네에 터질듯한 젊음을 가진 예쁜 처녀가 동네의 근사한 청년과 결혼 날짜를 잠아 놓고 시집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한가지 한가지 혼수를 장만하며 가슴 설레이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젊은 처녀 총각의 사랑 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고, 가슴 설레이고, 묘한 흥분을 느끼게 하며, 무수한 노래, 연극, 영화, 소설 시의 주제가 되어 왔습니다.
성경에는 없지만 미루어 짐작하건데, 마리아와 요셉 또한 기가막힌 러브 스토리  를 가지고 있음직 합니다. 요셉은 얼마나 마리아를 사랑하였으면 마리아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임신을 한 사실을 알고, 당시의 사회법으로 돌에 맞아 죽어야 할 일임에도 그를 감싸주고 조용히 일을 처리하려고 하였을까요.

보기에도 아리땁고 누구나 탐내고 싶을 만큼 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현숙한 처녀 미스 마리아 (마리아가 얼마나 이쁜지는 카톨릭 사이트에 들어가 보세요. 이쁜 마리아 그림, 사진, 동상이 수도 없이 널려 있습니다. 성모마리아를 처녀로 보고 이쁘다고 한 것이 불경죄에 해당할런지는 모르지만)
  처녀 마리아에게 어느날 밤, 느닷없이 천사가 나타나더니 이상한 말을 했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마음을 진정하고 내 이야기를 들으세요. 주님이 당신과 함께 하십니다"
"아니, 무슨 인사를 그리 하시는가요?"
"처녀여, 까무러치지 마세요. 당신은 아기를 배어 낳을 것입니다. 그 아기의 이름은 '예수' 라고 지으세요. 그 아기는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며 다윗의 집에서 영원히 왕노릇 할 아이입니다."
"아니! 아니, 이게 무슨 말입니까? 지금 처녀를 희롱하시는 것입니까? 저는 아직 남자를 모르는 처녀란 말이예요." 미스 마리아는 너무 놀라서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아직 남자를 한번도 가까이 한 적이 없는데 아기를 가질 것이라니. 누구 인생 종칠 일이 있나... 망칙스럽게 그게 무슨 험담이란 말인가.
천사가 마리아의 흥분이 가라 앉기를 기다렸다가 차분하게 계속 말을 합니다.
"마리아여, 성령이 임하고 지극히 높으신이의 능력이 그것을 가능케 합니다. 당신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
  이 말을 듣고서야 마리아는 정신을 차렸습니다. 이스라엘 여자들이 공통적으로 품고 있는 한가지 소망이 있었습니다. 다윗의 자손 중에 온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야가 태어날 것인데, 혹시 그 메시야가 나의 가정에서 태어나실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가정에 아들이 태어나면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아들이 태어나면 노후에 아들에게 붙어살려고 기뻐하는데, 이스라엘 여인들은 혹시, 메시야가 아닐까 하여 기뻐하였습니다. - 이스라엘 여자들은 누구나 마음속에 '혹시?'하는 생각을 품고 살았습니다. 마리아 역시 어려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말로만 듣던 일이 하고많은 사람들 중에 바로 나를 통해서 이루어지려 하다니, 마리아는 또 다른 설레임으로 가슴이 뛰었습니다. 마리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여자라면 누구나 마리아처럼 순종하였을 것입니다. -이런 배경을 알지 못하면 마리아의 믿음이 대단하다고 하면서 마리아를 떠받드는 천주교처럼 우상숭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문에 보니 1등 당첨금이 120억인 복권이 나왔더군요. 그런데 그 복권을 1200만장을 판매한답니다. 그러니까 복권을 사는 사람들은 모두다 "1등에 당첨되어 120억원을 받는다면..." 하고 기분 좋은 상상을 할거란 말입니다. 1200만명 중에 과연 내가 될까? 거의 희박합니다. 그러면서도 "혹시?" 하는 생각을 하면서 복권을 사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혹시?"하면서 사지, 집 없는 사람 집 지어 주라고 자선하는 마음으로 주택복권을 사는 사람은 없다는 말입니다. (저도 언젠가 500원짜리 복권을 한 장 사놓고 머릿속으로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수십 채 지었다 헐었다 한 적이 있습니다. ^^)  
이스라엘 여인들이 그러하였습니다. "내 태를 통해 메시야가 올 수도 있다." 유대인들의 선민의식이 유난히 강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리아도 그러하였습니다. 그것이 현실로 나타난 것입니다.
"마리아야, 보라. 네 친척 엘리사벳도 늙어서 수태하지 못한다고 했는데, 하나님의 능력으로 아이를 배어 벌써 6달이나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지 못할 일이 없다. 네가 비록 남자를 알지 못하는 처녀이지만 하나님이 아기를 갖게 하실 것이고 그는 온 이스라엘이 그렇게 기다리는 메시야가 될 것이다"
"... ... ... 저는... 주의 계집종이오니, 마..말씀대로... 이루어지게 해 주십시오"
  엄청난 고백입니다.

  내 몸에서 메시아가 날 것이란 놀라운 사실을 확인하는 고백입니다. - 이 고백을 표면적으로 보면 '처녀가 아이를 배면 돌로 쳐 죽이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것을 감수한 마리아의 믿음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지만(대부분 그렇게 설교하지만)
  이면적으로 보면 '돌에 맞아 죽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닌, 메시야를 내 몸으로 잉태하겠다는, 온 인류의 역사의 시작이며, 우주적인 사건을 이 가냘픈 처녀의 몸으로 감당하겠노라는 놀라운 고백'입니다.

결론- 결론은 없습니다. 이렇게 성경을 보니 쫌 실감나나요? -마태, 마가복음을 묵상하며 너무 '설교'를 해 댔다는 생각이 들어서, 누가복음 묵상은 아주 자유스럽게 성경을 확 풀어내려고 합니다. 성경을 꼭 '설교' 할 때만 쓰라는 법은 없거든요.*

*2000.10.18 믿음교회 수요예배설교

△수태고지 : 후지시로 세이지 작품
△수태고지 : (눅1:26-38) 피렌체 세례당의 북문 청동조각에 금박을 입힌 것으로 기베르티(1381-1455)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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