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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태콩으로 콩나물을 길러보았다.
유투브에 검색해보니 무슨 콩이든 다 된다고 했는데
되긴 되는데, 콩나물 대가리가 너무 크다. 씻을때
떨어지고 무침 할때 떨어지고 해서 반은 다 떨어져 나가버렸다.
사실 대가리가 너무 커서 먹기가 부담스럽긴 하다.. 영양소가 많다고
하는데 그래도 애써 먹기가 싫다.
두번째는 이른바 콩나물콩이라고 이름이 붙은 콩으로 콩나물을
다시 길렀다. 마트에서 사먹는 크기의 콩나물 대가리다.
서리태 콩나물보다 먹기도 적당하다. 사실 먹기 위해 키우기는 하지만
겨울철에 기르기 쉽고 물만 잘 주면 하루하루 커 올라오는
콩나물 보는 재미로 부지런을 떨게 된다.
'콩나물 자라듯 쑥쑥 자란다' 는 말이 있듯 그렇게 자라는 속도가
덮어놓은 검은 보자기를 금새 밀치고 뽐내듯 올라온다.
어릴적 엄마는 토기 시루에 콩나물을 한가득 길러서 겨울철
찬거리로 삼았었다. 자식들이 돌아가며 물주기를 하도록 했다.
그 잠깐이면 주는 물주기도 억지로 하곤 했는데...
물은 주는대로 바로 다 빠져버리는데 어떻게 콩나물이 자랄까!
어린 나는 참 의아했었다. 지금 돌아보니 그것도 내게는 추억의 숫자에
보태어졌던것 같다.
굳이 가만두면 먼지 쌓이고 녹이 슬어버릴 옛기억 하나를 꺼내 펼쳐
놓으니 싹이 나고 자라서 현실속에 살아 숨쉬는 생명체가 되었구나.
<숨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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