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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월당은 팥죽 전문점이다.
나와 남편은 1년에 한 번 그 팥죽집을 간다.
팥죽, 팥칼국수, 호박죽, 칼제비, 만두 그리고 석박지와
배추겉절이가 나오며 여름엔 콩국수가 나오는데 콩국수는
먹으러 가보지 않았다.
남편은 주로 팥칼국수를, 나는 팥죽을 시키는데 새알심을
좋아하지 않아 남편 그릇에 다 옮겨 놓는다.
남편은 팥칼국수를 먹으며 항상 어머니 이야기를 한다.
천국으로 먼저 떠나셨으니 그후로는 어머니께서 해주신 팥칼국수를
먹어 볼 기회가 없었다. 생각나면 이렇게 한 번씩 찾아온다. 옛날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그 팥칼국수 맛, 김치 맛이 난다고 하면서...
음식에는 어떤 사연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어느때는 참 슬픈
음식이라고도 하고, 그리움이라고도 하고...
팥칼국수를 든든하게 먹고 다시 일상을 잘 살아볼 참이다.
<숨2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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