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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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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책에 둘러 쌓여 산다.
기쁨의집을 시작한지 32주년 되는 날, 그냥 기념식도 자축도 하지 않고 조용히 보냈다.
나에겐 별다른 재주도 없어서 다른데 눈길 주지 않고 한 길을 걸어왔다.
애띤 청소년기에 기독교신앙을 따라 혼자 부산으로 와서 대청동에서 자전거로 책을 실어 나르고, 책먼지를 털고, 책방 한켠에 기대어 책을 읽고, 퀘퀘한 책 냄새가 좋아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
일찍 발견한 하나님나라 시선을 따라 준비하던 목회자의 길도 포기하고, 종이책과 지내며 책밥을 먹고 산지가 내년이면 오십년이다.
이런 나를 친구로 여겨 우정을 보내준 소중한 버시들로 인해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책 한권이 어떤이의 꿈이되고 신앙이 되고 행복이 된다고 믿었다.
나의 집도 서점도 부산 중구와 동구를 벗어나본적이 없다. 10분거리안에서만 평생을 살았다. 한반도 동남쪽 끄트머리 변방에서 작은 기독교서점을 통해 하나님나라운동가로 살면서 기독교서점이란 정체성을 지켜간다.
나는 해가 기우는 시간의 황금빛 노을을 사랑한다. 나의 꿈인 평생 책방쥔으로 살다가 내 가슴에 불이 꺼질때 조용히 기울어 지면 좋겠다.
팔랑거리는 책 넘기는 소리를 들으며 당신이 나 부르실때 당신이름 적힌 책 한권 가슴에 안고 곁으로 가고 싶다.
오늘은 오랜 겨울 가뭄끝에 비가 내렸다. 단비였다. 전국적인 산불이 이 비에 모두 진화되고 사람들 마음도 촉촉해졌다.
나는 촉촉한 세상을 그리워한다.
그분의 경이로운 세상에 한줄 시와 한자락 노래와 한컷 사진 한장에도 감동하며 흔들리는 가슴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행복을 사랑한다.
한숨소리 들리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여긴 기쁨의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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