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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든 파와 어머니

나침반............... 조회 수 1285 추천 수 0 2003.12.07 09: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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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레 19:18)

시장을 지나다보면 길거리에 신문이나 박스를 깔고 머리엔 두건을 덮어쓰고 손이 부르트도록 도라지를 까는 할머니를 보게 됩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지요. 특히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는 더욱 그러합니다. 꼼꼼하고 알뜰하기로 유명한 한 아주머니가 어느 날부터 노랗게 시든 파 한 단을 사오기 시작했습니다. 며칠째 계속 노랗게 시든 파를 사오자 딸이 어머니께 이유를 물었답니다. 어머니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골목으로 가다보면 할머니가 계신단다. 그런데 아들도 서울로 가고 혼자서 파를 키우시며 사시는 분인데 며칠 편찮으셨나 봐. 어느 날 밭에 나가보니 정성으로 키운 파들이 다 말랐다지 뭐니!” 시든 파라도 팔러 나온 할머니를 본 어머니는 일부러 날마다 장에 나가 그 파만 사오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아내들도 어머니들도 때로는 이런 마음에 사용하지 못할 물건을 사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핀잔을 주시나요? 저는 사랑을 느낍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답습니까? 또 시들었지만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여서 재배했겠습니까? 물건보다 그 사람의 마음과 정성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지나가는 걸인에게 식사 한번을 대접해 보십시오. 당신은 잊을 수 있어도 그 사람은 당신에 대한 감사를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도움을 주는 순간 예수님을 전해 보십시오. 소리쳐 외치는 전도보다 이러한 마음으로 전달하는 전도가 훨씬 마음 깊이 파고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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