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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선물

켄 가이어............... 조회 수 1113 추천 수 0 2003.12.21 00: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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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선물

오후 일찍 딸이 롤러 하키 경기에 나가는 친구를 보러 간다며 태워다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친구는 조이라는 뇌성마비가 있는 남자 아이였다.
딸과 함께 롤러 링크에 들어서니, 조이는 정강이 보호대와 안면 마스크와 흉부 보호대를 차고 골키퍼를 맡고 있었다.
조이 뒤편 난간에 딸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네 명의 남학생이 모여 있었다. “힘내라, 조이.” 남학생 중 한 명이 소리친다. 상대 팀이 조이를 따돌리고 득점을 올린다. “괜찮아, 조이.” 조이가 슛을 막아낸다. 이들은 환호를 보낸다. “힘내라, 조이.” 조이가 다시 공을 잡아내자 모두 환호를 보낸다. “밀어내. 멋진 수비야, 와!”
조이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나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그에게도 복도에서 말을 걸어 주고, 시내를 가로질러 롤러 링크까지 찾아와 난간에 기대서서 응원해 줄 친구가 필요했다. 그날 나는 하키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 이면에서, 뇌성마비의 얼굴 이면에서 뭔가를 보았다. 조이를 보았다. 그리고 조이 말고도 아직도 난간에 있는 다섯 명의 학생들을 보았다. 그들은 여기 말고도 백화점, 극장, 얼마든지 다른 곳에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에 왔다. 그리고 지켜보고, 격려하고, 응원해 주었다.
그렇게 하는 사이에 뭔가 이쪽에서 저쪽으로 전해진 것이 있었다. 주는 이들의 손도, 받는 이의 손도 선물의 이동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은밀한 곳에서 보시는 아버지, 그분은 보셨고 주목하셨고 마음에 두셨다.

- 「묵상하는 삶」/ 켄 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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