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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가장 가치 있는 신발

낮은울타리............... 조회 수 1040 추천 수 0 2004.07.05 15:41:27
.........
"정우야, 내일 학교 가려면 일찍 자야지." "몰라요."
정우가 퉁명스럽게 대답을 한 건 운동화 때문이었다. 정우는 한 주 전 체육시간에 달리기를 하다가 낡은 운동화가 찢어지는 바람에 친구들이 앞에서 이만저만 창피를 당한 것이 아니었다. 그날 바로 아빠에게 운동화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벌이도 신통찮은 요즘 아빠에게 그 말이 통할 것 같지 않았다. 내일은 체육 시간이 있는 날이다. 그 찢어진 운동화를 신을 수도 없어 아예 학교에 안 갈 방법을 찾고 있었다.
"정우야, 일어나야지. 학교 갈 때 밥 먹고 가거라. 도시락도 싸놓았으니 가져가고 …."
오늘따라 왜 그렇게 서두르는지 정우는 아빠가 밉기만 했다. '엄마가 살아 계셨다면 틀림없이 새 운동화를 사주셨을 텐데 ….'
정우는 오늘따라 오랫동안 병을 앓다 돌아가신 엄마가 더 그리웠다. 아빠에게 정우가 운동화 얘기를 하지 않은 것은 장애인인 아빠가 그동안 아무 일도 못하다가 시에서 주는 일을 시작한지 며칠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빠의 주머니 사정을 잘 알고 있으니까.
속상한 마음과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훌쩍이던 정우는 울음을 삼키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가방을 메고 신발을 신으러 나가던 정우는 깜짝 놀랐다. 신발장 위에 하얀 바탕에 그림까지 그려져 있는 운동화가 놓여 있는 게 아닌가! 새 것이 아닌걸 보니 어디서 주워 온 듯 싶었다. 몸도 불편한 아빠는 저 신발을 닦느라 무척 고생하셨을 것이다. 햐얀 운동화를 집어드는 정우의 눈에 조그만 쪽지가 보였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신발을 신을 수는 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발걸음으로 살거라."

-'당신에게 오늘 행복이라는 편지를 씁니다', 낮은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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