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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기사

김기연............... 조회 수 1342 추천 수 0 2004.09.08 14: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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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시대에 베를린에 살던 유대인들은 하루도 빼지 않고 신문을 사서 읽었다. 그런데 1면 기사만 훑어보고는 신문을 버렸다. 이를 이상히 여긴 독일 사람이 물었다. "왜 신문을 다 읽지 않고 버립니까?" "1면만 읽으면 되니까요." "왜 그런가요?" "1면에 나야 할 사망 기사만 찾으면 되니까요."
아돌프 히틀러는 제3제국의 총통이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20세기 인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히틀러는 술도 담배도 하지 않는 금욕적인 생활을 했고, 채식주의자였으며 개인생활은 검소했다. 오랫동안 결혼하지 않았지만 남성으로서는 정상적인 체질의 소유자였다. 예술에 애착을 느낀 그는 특히 제3제국이 기념비로 남을 만한 공공건축물의 건립을 소원했다.
사치나 여성편력 또는 미식가로서의 기질은 전혀 없었다. 그는 오스트리아와의 국경 부근에 있던 산장에 가서 자신의 사진사, 의사, 운전기사, 비서에 둘러싸여 마음 편히 담소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겼다. 이때의 화제는 대개 개 사육법, 최신 유행, 예술계의 이야기, 개인생활의 사소한 사건 등 다양했는데, 오페라의 노래를 듣고 여가수의 이름을 알아맞히기 게임을 즐겨 했다고 한다.
히틀러는 기억력과 직관력이 뛰어났고, 사람 보는 눈이 있어서 우수한 인재를 적소에 배치하여 능력을 발휘시킬 줄 알았다. 그리고 특정 인물의 지나친 권력 독점을 방지하기 위해 2명 이상의 인물에게 같은 일을 배당하여 충성경쟁을 유발시켰다. 그러나 히틀러는 동방대제국의 건설, 게르만족의 동방에로의 대규모 진출, 열등한 민족의 절멸 및 추방 등 시류에 역행하는 세계관을 고집하여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고 마침내 자신도 파멸하고 말았다.
아무리 힘 있는 지도자라 랄지라도 사람들의 원망을 사는 일을 한다면, 그 권좌는 결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 나를 원망하고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비극적인 일인가.
달콤한 소금 / 김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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