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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세요, 하나님이 계시니…

김학영............... 조회 수 1749 추천 수 0 2004.12.19 21: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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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는날마다 청년 실업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뭘 걱정하세요? 하나님이 언제나 나와 동행하신다, 잊으셨어요?” 찬이는 항상 이렇게 말하곤 했다.
찬이는 S전자 사업부서 두 곳에 원서를 냈는데, 드디어 한 곳에서 합격 통지서가 왔다. S전자 중에서도 최고 품질의 휴대폰을 생산해 내는 부서였다. 집사람은 처형에게 전화를 걸어 합격 소식을 알렸다. 그런데 통화가 끝난 후 “언니가 찬이를 위해 기도하던 중, 더 좋은 곳을 예비해 놓고 계시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네요” 하는 것이었다. 며칠 뒤, 원서를 내놓았던 다른 한 곳에서도 합격 소식이 왔다. 그 부서는 여건이 그리 좋지 않았으나 찬이는 그곳에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었다. 나는 도무지 찬이를 이해할 수 없었다.
찬이는 입사를 한 달 앞둔 2003년 6월,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좀 둘러보고 싶다며 해외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처형이 말한 더 좋은 데가 하늘나라였다니…. 나는 외교통상부로부터 찬이가 스위스에서 열차 사고로 숨을 거두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애써 말아 쥐었다. 그러나 집사람은 “우리 찬이는 죽지 않았어요. 하나님 나라에 유학 갔을 뿐이에요”라고 말했다. 찬이의 소식을 들은 이후로 나는 평안할 수 없는데 집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견딜 수 있단 말인가! 저것이 바로 신앙의 힘이구나. 죽음 앞에서 초연할 수 있는, 영생을 보는 힘. 이제는 정말 하나님밖에는 의지할 데가 없다. “걱정하지 마세요. 하나님이 우리와 동행하고 있어요.” 나는 찬이가 늘 입에 달고 살았던 이 말의 참뜻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 「아름다운 동행」/ 김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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