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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뽑힌 나무

김남준............... 조회 수 1647 추천 수 0 2005.01.08 10: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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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옮겨 심다가 실수로 나무의 뿌리를 상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든 살려 보고 싶었지만, 한번 끊어진 뿌리를 이어 붙일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뿌리가 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나무의 잎과 줄기는 살아 있을 때처럼 여전히 싱싱했습니다. 그 나무는 무려 일주일 동안 생생함을 유지하며 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후 제가 그곳에 가 보았을 때는 누렇게 말라 떨어진 잎과 말라비틀어진 죽은 나무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인간의 속사람의 죽음을 생각할 때면, 저는 그 뿌리 뽑힌 나무가 떠오릅니다. 죄로 인해 속사람이 죽었지만 겉사람의 죽음은 유보된 인간의 상태가, 뿌리는 끊겼지만 아직 죽음의 그림자를 눈으로 발견할 수는 없는 죽어 가는 나무와 비슷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흙으로만 창조된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흙으로 빚어 생기를 불어넣어 주심으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로써 육체와 영혼이 결합하여 ‘살아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육체와 영혼이 모두 살아서 함께 결합되어 있어야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죄가 들어온 이후 인간의 상태는 살았으나 죽은 상태입니다.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생명적인 교제가 끊어짐으로 영혼은 죽고 육체만 살아 남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런 이중적인 상태를 그냥 두시는 것일까요? 이것은 범죄한 인간에게 한 번 더 생명을 누릴 기회를 주시려는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하나님은 육체의 죽음을 유보하심으로써 영혼을 죽음의 상태에서 구하실 계획을 세우셨던 것입니다.
- 「거룩한 사람을 위한 능력, 100일 교리묵상」/ 김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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