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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대접은 자기 할 탓

이정수............... 조회 수 1579 추천 수 0 2005.05.25 14: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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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355.자기 대접은 자기 할 탓

내 좋은 친구 목사님네 교회에서는 2003년 말 교회 관리 집사님이 사직한 이후 교회 냉방 난방 시설, 음향 시설, 警備(경비), 청소, 등 교회 제반 관리를 외부에 용역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용역 비용이란 것이 관리 집사를 고용하는 비용만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다지 만만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내 친구 목사님은 나이 70이 넘어 보이는 한 노인이 가끔 나타나 교회 주변의 쓰레기를 치우고 청소하는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하여 그 노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더니,

노인은 나이 73세, 옛날 젊었을 때 세례 받았다는 것, 교회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혼자 산다는 것, 지방에 있는 아들이 달마다 생활비를 조금 보내준다는 것, 전에 사우디 아라비아 건설 현장 노무자로 일하였다는 것, 몸은 아직 건강하다는 것,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그 노인에게 얼마만큼 일당을 드릴 터이니 교회 관리를 해보지 않겠는가? 제안하였습니다. 노인은 쾌히 승낙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처음에는 일당제로 노인은 교회 관리를 맡게 되었는데, 노인은 새벽 4시에 나와 새벽 기도회 준비, 음향 기기 조정, 교회 청소, 제반 시설물 관리, 또 과거 건설 현장 노무자 경험을 살려 뭔가 망가지면 못 고치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교회는 일당제가 아니라 아예 월급제로 하기로 하고, 월 90만원을 책정하였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크게 기뻐하며 그 당장 지방에 있는 아들에게 나 이제 직장이 생겨서 돈을 버니 돈 붙일 필요 없다고 알렸습니다. 아들도 기뻐하였음은 물론입니다. 노인은 지존심도 똑 바로 서 있어 공짜를 바라지도 않고 어쩌다 회식 자리에 초대하면 일절 사양하고 내 밥 내가 먹는다는 식으로 성격도 깔끔하고 곧다는 것입니다.

교회마다 관리 집사 문제로 속썩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 줘야지, 월급 줘야지, 관리 집사가 교회에 잡음을 내거나 구설수에 올라 목사를 곤란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노인을 만나는 바람에 그런 문제가 모두 흡족하게 해결되었다는 것입니다.

내 좋은 친구 목사님이 그 노인 이야기를 하고 난 후 맺음말이 이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큰 복 덩어리를 하나 굴려 보내주셨어!"

그 노인은 자기 대접 자기 스스로 잘 받고 살고 있습니다. 자기 대접은 자기 할 탓입니다. 자기 대접은 자기가 받는 법입니다. 자기 대접을 제 발로 차 버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나는 어떠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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