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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우린 저능하라구요

제니스............... 조회 수 1590 추천 수 0 2007.06.05 12:55:03
.........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우린 저능아라구요.

  교사 생활을 시작한 첫날, 내 수업은 아무 문제없이 잘 진행되었다. 교사가
된다는 건 편한 일이군. 하고 나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그날의 마지막 수업인
7교시가 되었다.
  교실을 향해 걸어가는데 와장창하고 가구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나는 한 남자아이가 다른 아이를 바닥에 짓누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바닥에 깔린 아이가 소리쳤다.
  "잘 들어, 이 저능아 자식아! 난 네 여동생을 건드리지 않았단 말야?
  위에 올라탄 아이가 주먹질을 하며 위협했다.
  "내 동생한테서 손 테. 내 말 알아듣겠어?
  나는 아이들에게 싸움을 멈출 것을 명령했다. 그 순간 반 전체 학생들의
시선이 일제히 내 작은 체구에 와서 박혔다. 난 내가 그다지 자신감 있어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두 아이는 나와 서로를 번갈아 노려보면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그 순간 한 남자 교사가 복도에서 나타나 교실 안으로 고개를
들이밀더니 내 학생들에게 소리쳤다.
  "너희들 입 닥치고 자리에 앉아서 선생님 말씀을 듣지 못하겠니?  그 결과
나는 그만 무기력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 나는 준비한 수업을 가르치려고
시도했지만, 마지못해 앉아 있는 학생들의 얼굴과 마주칠 뿐이었다. 수업이
끝나고, 나는 싸움을 일으킨 학생을 남게 했다. 그 아이의 이름을 마크라고
하자, 마크는 말했다.
  "선생님,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우린 저능아들이라구요."
  그러면서 마크는 교실 밖으로 걸어나갔다.
  기운이 빠져 나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내가 과연 교사가 돼야
하는지 의구심이 일었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이런 것들밖에 없을까? 나는 내
자신에게 말했다. 앞으로 일년만 고생하고 이듬해 여름에 결혼을 하면 보다
보람있는 다른 일을 하겠다고.
  "놈들이 말을 잘 듣던가요?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로 들어가자 아까 고개를 들이밀고 소리 쳤던 동료
교사가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말했다.
  "염려 말아요. 그 녀석들 대부분을 내가 지난여름 보충 수업 때 가르쳤어요.
열 네 명밖에 안 되고, 또 그 애들 대부분이 졸업을 못하게 될 거예요. 그러니
그 녀석들 때문에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그게 무슨 뜻이죠?"
  "그 애들은 모두 판자촌에 살아요. 다들 이민 노동자, 노름꾼 집안의
아이들이죠. 그 녀석들은 기분이 내켜야 학교에 온답니다. 바닥에 깔렸던 녀석이
완두를 따러 갔다가 마크의 여동생을 괴롭힌 모양이예요. 점심시간에 내가 가서
단단히 교육을 했어야 하는 건데. 아무튼 녀석들을 항상 바쁘게 몰아쳐야 해요.
그리고 입 닥치고 있게 만들어야만 해요. 문제를 일으키는 놈이 있거든 당장
나한테 보내세요."
  집에 가기 위해 소지품을 챙기는데 "우린 저능아들이에요." 하고 말할 때의
마크의 얼굴 표정이 지워지지 않았다. 저능아! 그 단어가 내 머릿속에서
덜거덕거렸다. 난 내 자신이 뭔가 단호한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다.
  다음 날 오후 나는 그 남자 교사에게 다시는 내 교실에 얼굴을 들이밀지 말
것을 부탁했다. 난 내 자신의 방식대로 학생들을 다룰 필요가 있었다. 교실로 간
나는 학생들 전부를 한 명씩 쳐다보았다. 그런 다음 나는 칠판에다 '스니제'라고
썼다.
  나는 말했다.
  "이것이 내 이름이다. 이것이 무슨 뜻인지 알겠나?
  학생들은 내 이름이 괴상하다고 하면서 전에는 그런 이름을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나는 칠판으로 다시 가서 이번에는 '제니스' 라고 썼다.
학생들 몇 명이 그 단어를 소리내어 읽더니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내가 말했다.
  "맞다. 내 이름은 제니스야. 나는 학창시절에 글을 배우는 데 문제가 있는,
난독증이라고 불리는 병에 걸린 학생이었다.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을 때 난 내
이름조차 똑바로 쓸 수 없었지. 단어들을 발음할 수도 없었고, 숫자들은 내
머릿속에서 헤엄을 쳤다. 난 결국 '저능아' 라는 딱지가 붙었지. 그건 맞는
말이었다. 난 바로 그 저능아였어. 난 아직도 그 끔찍한 별명이 내 귀에 들리는
듯하고, 아직도 수치심을 느낀다."
  누군가 물었다.
  "그런데 어떻게 교사가 될 수 있었죠?
  "그것은 내가 그 별명을 증오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우둔하지 않았고,
배우는 걸 좋아했기 때문이지. 그것이 우리 반에 있는 너희들의 미래의
모습이라고 난 믿는다. 만일 너희들 중에 '저능아  라는 별명을 좋아하는 학생이
있다면 이 순간부터 그 학생은 우리 반 소속이 아니다. 반을 바꿔라. 이 교실
안에는 이제부터 저능아는 한 명도 없다.
  나는 계속 말했다.
  "난 앞으로 너희들을 쉽게 대하지 않을 것이다. 너희들이 따라 잡을 때까지
공부시키고 또 공부시킬 것이다. 너희는 반드시 졸업을 할 것이고, 너희들 중 몇
명은 대학에 들어가기를 난 희망한다. 이건 농담이 아니라 하나의 약속이다. 난
다시는 이 교실에서 저능아라는 단어가 오가는 걸 듣고 싶지 않다. 내 말
알아듣겠나?
  학생들은 좀더 자세를 똑바로 하고 앉았다.
  우리는 열심히 공부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한 약속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마크는 매우 총명했다. 어느 날 나는 복도에서 마크가 어떤
학생에게 이렇게 말하는 걸 들었다.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이야. 우리 교실에선 애들 책은 이제 읽지 않아."
  마크가 들고 있는 책은 (앵무새 죽이기)였다.
  몇 달이 쏜살같이 흘러갔다. 학생들은 눈부실 정도로 나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마크가 말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우리를 바보라고 놀려요. 우리가 제대로 영어를
못하니까요."
  그것은 내가 기다리던 순간이었다. 이제 우리는 맹렬히 문법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그것을 원했기 때문이다.
  7월이 빠르게 다가오는 것이 유감이었다. 학생들은 더 많이 배우고 싶어했다.
학생들 모두는 내가 곧 결혼을 할 것이고 다른 주로 떠나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지난 학기에 나한테 배운 학생들은 내가 그 사실을 언급할 때마다 큰 동요를
일으켰다. 나는 학생들이 나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기뻤지만, 한편으론 내가
학교를 떠나는 것에 대해 학생들이 화가 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수업날, 학교 건물로 들어가는데 교장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엄격한 표정으로 말했다.
  "잠깐만 날 따라 오시겠소? 선생의 교실에 문제가 생겼소." 교장은 똑바로
앞을 쳐다보며 복도를 걸어갔다. 이제 와서 또 뭐란 말인가?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놀라 기절할 일이 벌어져 있었다! 교실 각 구석마다 온통 꽃들 천지였다.
학생들의 책상과 캐비닛에도 꽃다발이 가득 올려져 있었고 내 교탁 위에는
거대한 화환이 놓여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나는 궁금했다.
학생들 대부분은 너무 가난해서 옷이나 음식 같은 것도 학교의 원조에 의존할
정도였다.
  나는 감동의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학생들도 따라서 울었다.
  나중에 나는 학생들이 그것을 어떻게 해냈는지 알았다. 주말마다 꽃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마크가 내가 수업을 맡은 다른 반들에서 꽃을 주문하는 걸
보았다. 마크는 그것을 자기 반 급우들에게 말했다. 자존심이 강해서
가난뱅이라는 모욕적인 소리가 듣기 싫었던 마크는 꽃가게 주인에게 가게에 있는
모든 '팔리지 않는' 꽃들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 다음 그는 시내의 모든
장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선생님 한 분이 학교를 떠나기 때문에 자기 반에 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의사들은 매번 장례식이 끝날 때마다 사용한 꽃들을
모두 모아 마크에게 보내 주었다.
  하지만 그것만이 그들이 내게 선물한 전부가 아니었다. 이 년 뒤, 열 네 명의
학생들 모두가 졸업을 했고. 그중 여섯 명은 대학 입학 자격증을 획득했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지금. 나는 처음 교사 생활을 시작한 곳으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또 다른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금의 이 학교는
학문적 전통이 있는 유명한 학교다.
  나는 마크가 대학 동창생과 결혼한 소식을 들었으며, 성공적인 사업가가 된
것도 알았다. 그리고 우연히도 3년 전에 마크의 아들이 내가 가르치는 2학년
영어반의 우등생이 되었다.
  이따금 나는 교사로서 첫발을 내딛던 그날의 마지막 수업 시간을 회상하고는
웃음 짓는다. 교사를 그만두고 다른 보람있는 직장을 찾으려고 생각했다니!
  제니스 앤더슨 코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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