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마음을] 눈 위에 쓰여진 암호

작자미상............... 조회 수 1586 추천 수 0 2007.06.05 12:57:17
.........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눈 위에 쓰여진 암호

  그것은 얼어붙을 듯 추운 이월 아침에 일어난 어떤 비극적인 사건과 함께
시작되었다. 나는 밀포드 코너스 스쿨 버스 뒤를 따라 차를 운전하고 있었다. 눈
오는 아침이면 나는 늘 그렇게 스쿨 버스 뒤를 따라 학교에 출근하곤 했다.
  어스가 갑자기 오른쪽 깜박이를 켜더니 길가에 있는 호텔 앞에 멈춰 섰다.
내가 보기에 스쿨 버스가 호텔에 볼 일이 있을 리 없었다. 나는 예기치 않은
정지를 하게 된 것에 약간 화가 났다.
  그때 한 소년이 비틀거리며 버스에서 내리더니 무너지듯 눈길 위에 쓰러졌다.
버스 운전사와 내가 거의 같은 순간에 소년에게로 달려갔다. 소년의 창백하고 텅
빈 얼굴은 주위에 쌓인 눈보다도 더 하얗게 보였다.
  운전사가 속삭였다.
  "죽었어요."
  한 순간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버스 안에서는 겁먹은 표정의 학생들이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정신을 수습하고 나는 소리쳤다.
  "의사를 불러야겠어요! 빨리! 내가 호텔에 가서 전화를 하겠소."
  "소용없습니다. 이 애는 죽었습니다."
  운전사가 소년의 정지된 모습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 애는 자신이 아프다는 말조차 하지 않았어요. 그냥 내 어깨를 건드리더니
아주 작게 말하는 것이었어요. '저 미안하지만 전 호텔 앞에서 내려야겠어요.'
그것이 전부였어요. 공손하고 미안해 하는 표정이었지요."
  우리가 학교에 도착하자 소문이 복도를 타고 물결처럼 전해졌다. 와글거리던
아침의 소음이 일순간 조용해졌다. 나는 한 떼의 소녀들 곁을 지나갔다. 그들 중
한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속삭이며 물었다.
  "누가 죽었다구? 학교 오는 길에 버스에서 내려서 죽은 애가 누구야?
  다른 학생이 대답했다.
  "그 애 이름은 몰라 밀포드 코너스 쪽에서 온 애래."
  교무실과 교장실에서도 그것은 마찬가지였다. 교장이 내게 말했다.
  "선생께서 그 학생의 부모에게 소식을 전해 주시면 더없이 고맙겠소. 그
아이네 집에는 전화가 없어요. 어쨌든 학교측에서 누군가 아이의 집을
방문해야겠지요. 그동안 내가 선생님의 수업을 대신 맡겠소."
  내가 물었다.
  "왜 제가 가야만 하죠?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가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교장이 솔직하게 말했다.
  "나는 그 학생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지난 2학년 때의
생활기록부를 들쳐 보니 그 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교사로 선생께서 지목되어
있더군요."
  눈은 계속 내리고 있었다. 여전히 얼어붙는 날씨였다. 도로 사정이 형편없는
골짜기를 달려 에반스 씨네 집으로 가면서 나는 클리프 에반스에 대해 생각했다.
그 애가 가장 좋아한 교사가 나였다니! 왜였을까? 그 애는 지난2년 동안 나한테
단두 마디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 애를 똑똑히 기억할 수 있었다. 클리프는
내가 가르치는 오후의 문학 수업 시간에 맨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 언제나
혼자서 교실에 들어와 혼자서 교실을 나갔다.
  "클리프 에반스...... "
  나는 혼자서 중얼거렸다.
  "결코 웃지 않는 아이였어. 그 애가 웃는 걸 한번도 보지 못했지
  목장의 넓직한 부엌은 깨끗하고 따뜻했다. 나는 클리프의 부모에게 내가 갖고
간 소식을 전했다. 내 얘기를 듣더니 에반스부인은 잠시 의자로 가서 앉았다.
그리고는 말했다.
  "그 애는 한번도 아프다는 내색을 한 적이 없어요."
  플리프의 의붓아버지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 놈은 내가 이 집에 온 다음부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소."
  에반스 부인은 다시 의자에서 일어나 냄비를 스토브 위에 올려놓더니 앞치마를
두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남편이 말했다.
  "서둘러요. 시내에 나가기 전에 난 아침을 먹어야 하니까. 어쨌든 우린 이제
어떻게도 할 수 없잖아, 녀석이 그토록 벙어리 짓만 하지 않았어도 몸이 어디가
아프다는 말을 했을 거라구."
  방과후에 나는 교무실에 혼자 앉아 있었다. 내 앞에는 클리프에반스에 대한
기록들이 흩어져 있었다. 나는 쓸쓸한 눈으로 그것들을 바라보았다. 이제 나는
그 기록들을 바탕으로 클리프의 죽음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해야 했다.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거의 모든 기록이 내가 하려는 일을 비웃고 있었다.
  클리프 에반스 -  백인. 의붓아버지와 다섯 명의 배다른 형제 및 자매들과
살고 있음. 법률적으로 아직 의붓아버지의 호적에 올려진 상태가 아님.
  이 불충분한 정보와 D등급이 매겨진 행동 발달 사항 목록들이 내가 가진
자료의 전부였다.
  클리프 에반스는 아침에 조용히 교문을 들어와서 저녁에 조용히 교문을
나갔다. 그것이 전부였다. 그는 어떤 동아리에도 소속된 적이 없었다. 어떤
운동부에도 가입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한번도 교무실에 불려 온 적이 없었다.
내가 아는 한 그 애는 한번도 아이들이 하는 놀이와 행동에 참여한 적이 없었다.
그는 아무런 학생도 아니었다.
  어떻게 한 소년을 그토록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만들어 버릴 수 있었을까?
생활기록부의 기록들이 그 대답을 내게 말해 주었다. 초등 학교 1학년과 2학년
때의 담임 교사가 적어 놓은 것은 이랬다.
  '착하고 부끄럼을 타는 아이. 수줍어하지만 열성적임  그러다가 3학년이
되면서 공격이 시작되었다. 어떤 교사는 단호하게 이렇게 적었다.
  "클리프는 말이 없다. 비협조적이고, 학습 속도가 느리다."
  다른 학문적인 교사는 이렇게 적었다.
  "둔하고, 재치가 없다. 아이큐가 낮다."
  결국 그들이 옳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중학교 3학년 때 클리프의 아이큐는
83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초등 학교 . 3학년 때의 아이큐는 106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까지 클리프의 아이큐는 100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수줍고 부끄럼
타는 아이라고 해도 쾌활한 면을 갖고 있다. 단지 그것을 깨는 데 시간이 걸릴
뿐이다.
  나는 타자기 앞에 앉아, '교육이 클리프 에반스에게 어떤 짓을 했는가' 룰
지적하는 분노에 찬 보고서를 쓰기 시작했다. 보고서를 교장의 책상 위에 던져
놓고, 다른 한 장은 그 슬프고 낡은 생활기록부 속에 첨부시켰다.
  나는 생활기록부를 집어던진 다음 교무실 문을 꽝 닫고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조금도 기분이 풀리지 않았다. 한 어린 소년이 계속 내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조그만 얼굴에, 낡은 청바지를 입은 마른 소년이, 오랫동안 의지할 곳을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떠나가 버린 큼지막한 눈의 슬픈 소년이 나를
따라왔다.
  나는 상상할 수 있었다. 그 애가 얼마나 자주 운동부에서 제외됐는가를 그리고
얼마나 많은 아이들의 귓속말이 그를 따돌렸는가를 끝없이 그 아이의 귀에 대고
말하는 그 목소리들을 나는 들을 수 있었다.
  "넌 벙어리야. 넌 벙어리야. 넌 아무 존재도 아냐, 클리프 에반스."
  어린아이는 남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 클리프는 의심 없이 그 말들을 믿은
것이다. 갑자기 사건의 전말이 내게 분명해졌다. 마침내 클리프 에반스에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을 때 그 아이는 눈 쌓인 길 위에 무너져 세상을 떠나
버린 것이다. 의사는 아마도 죽음의 원인을 심장마비로 적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내 생각을 바꿔 놓지는 못했다.
  작자 미상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75 최선 file 김학중 2007-06-16 1848
8274 비교의 재앙 file 고훈 2007-06-16 1844
8273 성령의 불 file 최낙중 2007-06-16 3271
8272 거짓 주장 file 김상복 2007-06-11 2068
8271 크리스천과 된장 file [1] 장자옥 2007-06-11 2053
8270 협력 file 설동욱 2007-06-11 2459
8269 3F선교 file 김학중 2007-06-11 2172
8268 찬송의 능력 file 고훈 2007-06-11 2721
8267 붕어빵 하나의 은혜 file 최낙중 2007-06-11 2780
8266 거울에 비친 나 file 김상복 2007-06-11 2131
8265 축복의 어머니 file 장자옥 2007-06-11 2583
8264 당신 자신을 주라 file 설동욱 2007-06-11 1928
8263 서로 이해하기 file 김학중 2007-06-11 1961
8262 빛과 둥지 file 고훈 2007-06-11 1801
8261 부부사랑 file 최낙중 2007-06-11 2454
8260 거미줄 같은 인간관계 file 김상복 2007-06-11 2275
8259 [마음을] 천사는 결코 인사를 하지 않는다 최용우 2007-06-11 1984
8258 영적 가지치기 송종인  2007-06-09 2351
8257 [마음을] 문제투성이 2007-06-05 2079
8256 [마음을] 39년-너무도 짧은, 하지만 충분히 긴 시간 윌리아 2007-06-05 2303
8255 [마음을] 이것을 생각해 보자 잭캔필드 2007-06-05 2381
8254 [마음을] 뿌린 대로 거두기 부에텔 2007-06-05 1904
8253 [마음을] 가장 가치있는 진주 마르시아 2007-06-05 2795
8252 [마음을] 선물 작자미상 2007-06-05 1949
8251 [마음을] 하디 선생님 스티븐 2007-06-05 2187
8250 [마음을] 자주색 작자 미상 2007-06-05 1665
8249 [마음을] 잊혀진 손길 낸시 2007-06-05 1638
» [마음을] 눈 위에 쓰여진 암호 작자미상 2007-06-05 1586
8247 [마음을] 신세대에게 무슨 일이 말론 스미스 2007-06-05 1485
8246 [마음을] 소년 단장 월터 2007-06-05 1545
8245 [마음을] 우린 저능하라구요 제니스 2007-06-05 1590
8244 [마음을] 마법의 돌 존 웨인 2007-06-05 1689
8243 [마음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 랄프 아키볼트 2007-06-05 1571
8242 [마음을] 선택 밥 해리스 2007-06-05 1993
8241 [마음을] 빨간 드레스 캐들린 2007-06-05 1510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