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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마술이 장님 소녀를 눈뜨게 한 이야기

마이클............... 조회 수 1777 추천 수 0 2007.07.21 18:11:02
.........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마술이 장님 소녀를 눈뜨게 한 이야기

  내 친구 휘트는 프로 마술사이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의 한 레스토랑에 고용되어,
매일 저녁 손님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테이블을 돌면서 우스갯 짓을 하거나 테이블
가까이서 마술을 펼쳐보이는 일을 하고 있었다.
  어느날 저녁 그는 한 가족에게로 다가가 자신을 소개한 뒤 카드 한 벌을 꺼내 마술
시범을 보이기 시작했다. 휘트는 가족 중의 한 소녀에게 카드를 한 장 뽑으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소녀의 아버지가 자기 딸 로라는 장님이라고 설명했다.
  휘트가 말했다.
  "그건 상관없습니다. 로라만 좋다면 저는 어쨌든 이 마술을 계속해 보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서 휘트는 소녀에게 몸을 돌리고 말했다.
  "로라, 내가 마술을 해 보려고 하는데 네가 좀 도와 줄 수 있겠니?"
  약간 부끄럼을 타면서 로라는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는 대답했다.
  "네, 좋아요."
  휘트는 소녀를 마주보며 테이블 맞은 편에 앉았다. 그리고는 소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내가 지금 카드 한 장을 뽑아 들겠다, 로라. 카드는 검은색 아니면 빨간색 중
하나가 될 거야. 이제부터 넌 너의 영적인 힘을 사용해서 내가 뽑아든 카드가
빨간색과 검은색 중 어느 것인지 알아 맞추는 거다. 잘 알아 듣겠니?"
  로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휘트는 카드 중에서 검은색 카드 킹을 뽑아들고 물었다.
  "자, 로라. 이것이 빨간색 카드인지 검은색 카드인지 알아 맞춰 보겠니?"
  잠시 후 장님 소녀는 대답했다.
  "검은색이에요."
  소녀의 가족은 모두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휘트는 다시 빨간색 하트 7을
뽑아들고 물었다.
  "이번엔 빨간색일까, 검은색일까?"
  로라가 말했다.
  "빨간색이에요."
  이번에도 로라는 알아맞췄다. 그러자 휘트는 세 번째로 빨간색 다이아몬드 3을
뽑아들었다.
  "이것은 빨간색일까, 검은색일까?"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로라가 대답했다.
  "빨간색이요!"
  소녀의 가족은 점점 흥분해서 눈을 반짝이기 시작했다. 휘트는 카드 석장을 더
시험했다. 그럴 때마다 로라는 정확히 답을 맞췄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여섯
장의 카드를 한 장도 틀리지 않고 모두 맞춘 것이다! 소녀의 가족은 소녀가 가진
능력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일곱 번째에 이르러 휘트는 하트 5를 뽑아들고 물었다.
  "자, 로라. 이번에는 이 카드의 숫자와 종류를 알아 맞춰 보겠니? 이것이 하트일까,
다이아몬드일까, 클럽일까, 아니면 스페이드일까?"
  잠시 후 로라는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카드는 하트 5예요."
  소녀의 가족은 모두 숨이 막혔다. 다들 놀라서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녀의 아버지는 휘트에게 지금 어떤 종류의 속임수를 쓰고 있는지, 아니면 정말로
마술인지를 물었다.
  휘트가 대답했다.
  "댁의 따님에게 직접 물어 보시죠."
  아버지가 물었다.
  "로라,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니?"
  로라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건 마술이에요!"
  휘트는 그 가족과 악수를 하고 나서 로라와 한 번 포옹을 한 뒤에 자신의 명함을
건네주고 그 자리를 떠났다. 두말 할 필요없이 휘트는 이 가족 모두에게 결코 잊지
못할 마술적인 순간을 선물한 것이다.
  물론 의문은 남아 있다. 어떻게 로라는 카드의 색깔을 알아 맞췄을까? 휘트는
레스토랑에서 그 가족을 만나기 전에는 한 번도 그녀를 만난 적이 없었다. 따라서
사전에 미리 어느 카드가 빨간색이고 어느 카드가 검은색인지 알려 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로라는 장님이었기 때문에 앞에 있는 카드의 색깔과 종류를 분간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된 일일까?
  휘트는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이 기적을 아무도 모르는 비밀신호와 순간적인
재치로서 해낼 수 있었다. 마술 경력을 쌓던 초기에 휘트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단지
발의 신호를 이용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을 터득했다. 그는
그날 레스토랑에서의 그 만남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배운 기술을 사용할
기회가 한 번도 없었다.
  로라의 맞은 편에 앉으면서 휘트는 말했다.
  "내가 지금 카드 한 장을 뽑아 들겠다, 로라. 카드는 검은색 아니면 빨간색일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휘트는 발을 이용해 테이블 아래로 로라의 발을 건드렸다.
빨간색을 말할 때는 한 번, 그리고 검은색을 말할 때는 두 번을 건드렸다.
  로라가 이해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휘트는 그 비밀신호를 다시 반복했다.
  "이제부터 넌 너의 영적인 힘을 사용해서 내가 뽑아든 카드가 빨간색인지 (한 번
건드리고) 검은색인지 (두 번 건드리면서) 알아 맞추는 거다. 잘 알아듣겠니?"
  로라가 알았다고 대답했을 때 휘트는 그녀가 둘만의 신호를 잘 이해하고 기꺼이 이
놀이에 참여할 마음이 있음을 알았다. 소녀의 가족은 휘트가 그녀에게 "잘
알아들었니?" 하고 재차 확인했을 때 그것을 그냥 말뜻 그대로만 이해했다.
  그럼 하트 5인 경우는 어떻게 전달할 수 있었을까? 간단하다. 휘트는 그것이 5라는
걸 알리기 위해 로라의 발을 다섯 번 건드렸다. 그리고 그 카드가 하트인지,
스페이드인지, 클럽인지, 아니면 다이아몬드인지를 물으면서 '하트'를 말할 때 그녀의
발을 건드림으로써 정보를 알려 주었다.
  그러나 마술은 이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오히려 진정한 마술은 그것이 로라
자신에게 미친 영향이었다. 이 사건은 짧은 순간이지만 그녀를 빛나는 존재로 만들어
주었고, 가족 모두의 앞에서 자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이 일로
인해 그녀는 일약 그 집안의 스타가 되었다. 로라의 가족은 자신들의 모든 친구들에게
로라가 펼쳐 보인 그 놀라운 '영적 체험'을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몇 달 뒤, 휘트는 로라로부터 소포 하나를 받았다. 꾸러미 안에는
브라유식 점자 (프랑스 사람 루이 브라유가 고안한 점자) 카드 한 벌과 편지 한 통이
들어 있었다.
  편지에서 그녀는 아직도 그 순간의 감동과 흥분을 잊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느끼게 해 준 것과, 몇 순간이라도 그녀에게 시력을 되찾아 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녀는 식구들이 계속해서 묻고 있지만 아직
누구에게도 자신이 어떤 트릭을 사용했는지 말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그가
앞 못 보는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 마술을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여기에 점자 카드 한
벌을 동봉한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마이클 제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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