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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교회"
지방에 있는 기독교 재단의 어느 대학에 강의를 하러 간 적이 있다. 이틀간 머물면서 보기 드문 체험을 하였다. 캠퍼스에서 마주치는 교수와 학생들이 낯선 방문자에게 깎듯이 인사를 해오는 것이었다. 대학에 출강을 해오면서 처음 겪는 일이었다. 친절은 사람을 감동시켜준다.
사람의 첫 인상은 불과 6초 이내에 형성된다고 한다. 그것이 좋으면 헤어지면서 "See you again!"이라고 인사하지만, 그것이 나쁘면 "Good bye!"로 끝나버린다.
첫 인상은 그것이 실체가 아님에도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그래서 분장(扮裝) 이상의 화장이 나오고, 변장(變裝) 이상의 성형수술이 생겼다. 이미지를 실제와 다르게 과장하고 꾸며서도 안 되겠지만, 구태여 나쁘게 놔둘 필요도 없다.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소는 사람의 표정과 태도다.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는 그리스도인들의 표정과 태도가 만들어낸다. 그리스도인은 당연히 다른 사람들에게 밝은 표정과 사랑이 넘치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교회도 그 교회를 찾는 이들에게 '주께 하듯' 사랑을 넘치도록 표현해줘야 한다. 그것은 선교나 전도만큼 중요한 교회의 의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과연 비신자들보다 더 친절한가? 교인들과 몇 마디를 나눠보면 금새 알 수 있다. 교회를 방문하거나 교회에 전화를 걸어보면 금새 알 수 있다. 친절은 느낌이기에 감출 수가 없다.
친절하지 않은 교인 뒤에는 경직된 교회문화가 있다. 숨이 탁탁 막힐 정도로 긴장되는 아침 조회 같은 형식적인 예배문화에서 친절과 사랑이 숙성될 수는 없다. 친절하지 않은 교회문화 뒤에는 경직된 교회 지도자들이 있다. 교인들은 그들의 근엄한 표정과 태도를 그대로 닮아간다.
그리스도인은 당연히 다른 사람에게 친절해야 한다. 친절은 이웃 사랑의 구체적인 표현이며, 다른 사람을 향한 긍정적인 관심이기 때문이다.
처음 온 교인을 색출(?)하여 어떻게든 등록을 시키려고 무리를 하는 교회는 있지만, 진정 친절한 교회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교회가 친절해야 처음 온 교우가 쉽게 정을 붙이고 정착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교회가 친절하지 못하면, 전도를 아무리 해도 밑 빠진 독처럼 다 새버리고 만다. 전도를 못하면 친절하기라도 해야 하는데....
그 교회에 몇 달을 다녀도 말 한번 거는 이가 없는 교회, 새로 온 교인에게 틈을 주지 않고 오래 된 교인들끼리 담을 쌓는 교회는 친절한 교회가 아니다. 안내위원이 주보만 나눠주지 않고 마음도 나눠주며 영접하는 교회, 처음 교회에 나온 이들에게 주차할 자리와 앉을 자리를 양보해주는 교회가 친절한 교회다.
처음 나온 이들도 이해할 수 있게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 교인들이 밝은 표정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고 서로 먼저 인사를 하는 교회가 친절한 교회다. 교회에 처음 나오던 날을 생각하며 낯선 이에게 '아는 사람'이 되려는 교회, 새로 등록한 교우 명단을 보며 그들을 기억하려는 교회가 친절한 교회다.
우리 교회가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교회'가 되어야, 우리 교우도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교우들이 일하는 일터도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일터가 되어 이웃 사랑을 구현할 수 있다.
새해엔 '친절한 그리스도인', '친절한 교회' 운동을 확산하여 이 세상을 주님의 사랑이 넘치는 공간으로 변화시켜보자. 나부터!(From me!)
<교회문화연구소 이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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