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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편지]창의력·열정·목표 의식

김진홍............... 조회 수 1442 추천 수 0 2005.05.28 08: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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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6

기업들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요즈음 취업난이 날로 더 심해져 가고 있다. 한 기업에서는 100명을 뽑는데 1만여 명이 지원하였다. 그들 중에서 고르고 골라 100명을 뽑았는데 막상 일을 시켜 보니 기업에 적합한 인재들이 아니어서 곤란을 겪었다는 이야기다. 기업들은 과연 어떤 인재들을 원하고 있을까? 각 기업에서 사람을 뽑는 부서의 책임을 지고 있는 분들이 말하는 바로는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는 네 가지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라 지적한다.

첫째가 폭넓은 지식을 갖춘 사람,
둘째가 창의력과 상상력이 있는 일꾼,
셋째가 일에 대한 열정(Passion)이 있는 사람,
넷째가 목표 의식이 뚜렷한 사람들이라 한다.

첫째 번의 폭넓은 지식은 어떻게 얻어지는가? 바로 폭넓은 독서에서 얻어진다. 그런데 문제는 요즘 들어 젊은이들의 독서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데 있다. 학교 다닐 때에 성적이 좋았던 사람이 일꾼이 아니다. 폭넓은 독서로 지식의 폭이 넓은 일꾼이어야 한다.

둘째 번의 창의력과 상상력의 문제는 어떤가? 주입식 교육이나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는 창조성이나 상상력이 길러지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모범생 기질에서는 창의력이 길러지지 못한다. 역사는 아웃사이더(Outsider)가 만들어 왔다는 말도 있듯이 커리큘럼에 따르기를 끊임없이 거부하는 반골(反骨)들중에서 창의력 있는 일꾼들이 나온다.

나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모범생이지 못하였다. 고등학교 때 무려 4번이나 학교를 들락날락하였다. 장기간에 걸친 무전여행 때문이었다. 말하자면 문제아였고 불량 학생에 가까운 처지였다. 그러나 나는 그때의 그런 과정이 나에게 큰 유익을 주었다고 확신한다. 모범생 과정에서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일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상상력에 대하여 살펴보자. 창의력이나 상상력은 어디에서 생겨날까?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자원은 없는 터에 사람만 많다. 이런 조건에서 나라가 발전하려면 창의력과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

오늘의 세계는 어느 나라, 어느 사회이든 창의력이 뛰어난 소수의 사람들이 다수를 먹여 살리는 시대이다. 인간의 존엄성이나 권리로 말하자면 만인이 평등하지만 개개인의 능력 면에서는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능력이 뛰어난 소수의 사람이 평범한 다수를 먹여 살리는 것이다. 그런데 그 능력이란 것이 옛날 농경시대에는 근육질의 능력 즉 체력이었고, 산업사회에서는 기술, 자본주의 시대에는 자본이었다. 그리고 지식정보시대에는 지식과 정보였다. 그러나 다가오는 시대에는 상상력이요, 문화이다.

그렇다면 상상력이나 창조성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상상력을 길러주는 원천의 첫 번째는 종교의 세계이다. 모든 상상력 중에 종교적 상상력 곧 영적 상상력이 최고의 수준이요, 다음이 예술적 상상력이다. 그리고 세 번째가 과학의 세계이다. 종교, 예술, 과학의 세계가 열린 가치관과 개방사회를 이루어 발전해 나갈 때 상상력과 창의력은 길러지게 된다.

요즘 젊은이들이 일자리 얻기가 어렵다고 아우성들이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쓸 만한 일꾼을 찾기가 어렵다고 한다. 입사 지원서를 내는 젊은이들은 많지만 회사 일꾼으로서 자질을 갖춘 인재가 드물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의 기본은 다름 아닌 위에서 언급한 네 가지 자질들을 일컫는다.

정열과 목표 의식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비단 기업에서 일할 사람의 경우만이 아니라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열정(熱情. Passion)이다. 열정이 있는 사람이 일을 이룰 수 있다. 독일의 철학자 헤겔(Georg W. F. Hegel 1770∼1831) 이 쓴 『역사철학』이란 책의 끝 구절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인류 역사를 발전시키는 데 쓰임 받은 사람들은 모두가 남다른 열정(Passion)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그런 열정에다가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하여 기필코 달성하겠다는 목표 의식을 품은 젊은이가 바람직한 일꾼이다. 어느 기업체에서나 그런 일꾼들을 찾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요즘 들어 인재를 고르는 데 있어 옛날과 달라진 것이 있다. 명문 대학 위주로 찾거나 학교 성적 위주로 찾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 것보다 먼저 창의력이 있는가, 없는가? 일에 임하는 열정이 어느 정도인가? 맡겨진 일을 달성하고야 말겠다는 목표 의식이 얼마나 강렬한가? 등으로 사람을 고르고 있다. 비록 지방 대학 출신이고 학업 성적이 좋지 않았을지라도 열정과 목표 의식을 확인하게 되면 그런 일꾼을 뽑아 쓰는 것이 요즘의 추세이다. 대단히 바람직한 추세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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