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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편지] 간디

김진홍............... 조회 수 1793 추천 수 0 2006.01.31 22:01:00
.........

간디 이야기
  
  마하트마 간디(Mohandās Karamchand Gandhi 1869∼1948)에 관한 일화 한 토막이다.

어느 날 한 어머니가 십오륙 세 나이의 아들을 데리고 간디를 찾아왔다. 간디 앞에 무릎을 꿇은 어머니는 아들을 도와주기를 간청하였다.
“선생님 내 아들을 도와주세요. 아들이 설탕을 너무 좋아해요. 건강에 나쁘다고 아무리 타일러도 안 듣는군요. 그런데 아들이 간디 선생님을 존경해서 간디 선생님이 설탕을 끊으라면 끊겠다는군요.”
이 부탁을 들은 간디는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세요. 그렇다면 내가 도와드릴테니 보름 뒤에 다시 나를 찾아와 주세요.”
그 어머니는 보름 뒤에 다시 아들을 데리고 간디를 찾아갔더니 그는 아들에게 간곡히 타이르기를 “설탕을 많이 먹는 것은 건강을 해치는 것이니 끊으라” 고 일러주었다. 존경하는 어른의 부탁을 들은 소년은 그날로 설탕을 끊게 되었다. 후에 그 어머니는 간디를 다시 찾아와 고마운 뜻을 전하면서 물었다.
“그런데요. 선생님 처음 제가 아들과 함께 선생님을 찾아왔을 때에 왜 보름 뒤에 오라고 하셨나요?” 간디가 답하기를 “실은 나도 설탕을 좋아했는데 아들을 도와주려면 나부터 나쁜 버릇을 고친 후에야 도울 수 있었기에 내가 먼저 설탕을 끊는 기간을 보름을 잡은 것입니다.”고 하였다.

지도자가 되고, 젊은이들을 가르치는 자가 되려면 자신이 먼저 진실되게 사는 실천이 앞서야 함을 가르쳐 주는 교훈이 되는 이야기이다.  

간디 이야기 ②
  
  자신의 조국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배로부터 독립을 챙취하기 위하여 온 정성을 다하여 일하고 있는 간디에게 어느 날 한 젊은이가 찾아와 자신도 독립운동에 헌신하고자 하니 일을 시켜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때 간디가 그 젊은이에게 진지하게 물었다.
“여보게 젊은이 그대는 무슨 이유로 독립운동에 몸을 바치려 하는가?”

간디의 이 질문에 그 젊은이가 답하였다.
“예, 선생님 저는 우리 백성들을 짓밟는 영국 사람들이 너무나 미워서 독립운동에 이 한 몸을 바치려합니다.”

젊은이의 대답을 들은 간디는 조용한 목소리로 답하였다.
“그렇다면 자네는 독립운동에 헌신할 자격이 아직은 되지를 않네. 가서 생각을 깊이 해보고 영국 사람들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 사람을 사랑하듯이 영국 사람도 사랑하게 되거든 그때 독립운동을 하러 오게. 영국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독립운동을 하게 되면 인도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를 못하는 것일세 독립운동이야말로 인도 사람을 사랑하듯이 영국 사람도 역시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일세.”

요즘 우리사회는 서로 간에 ‘사랑하는 마음’보다 ‘미워하는 마음’이 너무 두드러진 사회인 것만 같아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 간디의 마음을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때라 여겨진다.    
    
간디 이야기 ③
  
  몇년 전 ‘간디’란 영화가 수입되어 상영되었다. 간디가 독립운동하던 때의 모습이 비교적 잘 소개된 내용이었다.  이 영화속에서 간디가 늘 물레를 돌리고 있는 모습이 묘사되고 있다. 물레를 돌리고 있는 간디의 모습은 그의 사상을 이해함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준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간디의 사상의 핵심은 비폭력주의(非暴力主義)이다. 비폭력주의와 물레와의 관계를 이해하면 간디사상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의 비폭력주의는 단순한 정치적 투쟁 이전에 만유의 법칙을 사랑으로 인식하는 종교적, 철학적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비폭력주의는 악에 대한 투쟁을 악으로 하지 않고 사랑으로 하여야 한다는 사랑실천운동이다.

간디는 모든 인도인들이 하루에 한두 시간만이라도 물레질을 할 것을 권유하였다. 그는 물레질의 가치를 단순히 옷감을 생산하는 경제적  활동 이상의 것으로 생각하였다. 물레는 인간의 노역에 도움을 주는 기계이면서도 인간을 소외시키지  않는  기계의 상징이다. 간디는 물레질과 같은 단순하지만 생산적인 작업이  사회의 불평등을  해소시킬 뿐만 아니라 자기가 먹을 빵을  손수 마련해 먹는 창조적 노동을 통하여 사랑의 공동체를 회복시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간디 이야기 ④
  
  함석헌 선생께서 마하트마 간디에 대하여 쓴 글 중에 다음의 구절이 있다.

“간디는 자신의 민족에 대한 사랑이 인류에 대한 사랑과 모순이 되는 것이 아님을 세상에 보여주었다. 그는 억압당하는 사람들을 불의, 노예제, 궁핍이라는 족쇄로부터 해방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동시에 간디는 인류의 장래를 두고 괴로워했다”

간디가 다른 정치가들이나 다른 사상가들에 비하여 훌륭하였던 것은 그가 사랑의 힘을 믿었다는 점에서이다. 그는 인도의 독립을 위하여 삶을 걸었던 사람이면서도 좁은 민족주의에 빠져들지 않았다. 위에 인용한 함석헌 선생이 지적한 바처럼 그에게 있어 인도 민중에 대한 사랑은 세계의 모든 민중에 대한 사랑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의 탁월한 조국애는 인류애와 같은 의미로 통했다.

그가 남긴 글 중에 ‘사랑은 하나가 되게 한다’는 제목의 글 중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아버지와 아들, 형제와 자매, 친구와 친구사이에서
  우리는 사랑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생명체에게든
  그 응집력-사랑의 힘-을 발휘할 줄 알아야 한다.
  그 힘을 발휘하는 것이 곧
  신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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