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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편지] 다니엘서의 신앙

김진홍............... 조회 수 2083 추천 수 0 2006.08.26 10: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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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4

구약성경의 다니엘서는 신약성경의 요한계시록과 더불어 묵시문학의 대표 격인 책이다. 다니엘이란 이름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심판자이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 이름 자체가 다니엘서의 정신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다니엘서의 주제를 드러내 주는 말씀으로 다니엘서 4장 17절과 32절 말씀을 손꼽을 수 있다.

“......이것은 가장 높으신 분이 인간의 나라를 지배하신다는 것과, 뜻에 맞는 사람에게 나라를 주신다는 것과, 가장 낮은 사람(겸손한 사람)을 그 위에 세우신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도록 하려는 것이다.”

“......너는 가장 높으신 분이 인간의 나라를 다스리신다는 것과 , 그의 뜻에 맞는 사람에게 나라를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위의 두 말씀이 뜻하는 바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역사를 주관하고 다스리는 분은 왕들이나 대통령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의 통치자를 세우실 때에 하나님 자신의 뜻에 맞는 자를 뽑아서 세우신다는 것이다.

이러한 역사 이해를 일컬어 섭리사관(攝理史觀)이라 일컫는다. 비단 다니엘서뿐만 아니라 성경 전체가 말해 주는 역사관은 철두철미 섭리사관이다. 하나님의 섭리가 교회의 역사뿐만이 아니라 세상 역사 전체를 주관하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섭리가 우리들의 조국 한반도의 역사는 어떻게 인도하실 것인가? 우리는 무릎을 꿇고 겸손한 마음으로 그 답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다니엘서의 신앙 ②
  
당대의 초강대국 바벨론이 유다를 침공한 것은 3번에 걸쳐서였다. B.C. 605년, 597년, 586년이었다. 세 번째 침공에서 유다는 완전히 멸망당하게 되었다. 1차 침공이었던 B.C 605년의 침공때에 준수하고 총명하였던 4소년들이 함께 포로행렬에 끌려가게 되었다. 다니엘서의주인공인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였다.

그들은 바벨론 수도 수사로 끌러가 3년 간 특별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그들의 성실함과 재능이 인정 되어 좋은 자리에 관리로 배치 받게 되었다. 그러나 포로로 끌러 간 그들의 삶이 계속하여 순탄할 수만은 없는 것이었다. 다니엘서 3장의 기록에 의하면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이 신하들의 충성도를 테스트해 보기 위해 실시하였던 행사에 그들이 걸려들게 되었다. 왕은 자신의 모습을 닮은 30m 높이의 금신상을 만들어 세우고는 누구든지 나팔소리가 울릴 때에 신상에 절함으로 왕에 대한 충성심을 나타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다윗의 세 친구들은 복종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그들이 믿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는 10계명이 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그들은 신상에 절하기를 거부하였다. 절대군주의 명령에 불복한 그들에게 풀무 불에 던져 죽게 하는 참형이 부과되었다.

그러나 그들 세 사람들이 풀무 불에 던져 졌을 때에 하나님이 보낸 천사와 더불어 넷이 풀무불 속에서 산보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를 본 느브갓네살이 그들을 불러내어 그들이 믿는 하나님을 높여주고 그들에게 이전보다 더 좋은 직책을 맡겼다.

이 이야기가 우리들에게 말해주는 교훈은 성도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 바로 풀무불이란 점이다. 온갖 시련과 고난, 핍박과 난관이 가로막고 있는 풀무 불 같은 세상이란 점이다. 그런 자리에서 우리들의 신앙과 신념을 잃지 않고 변절하지 않고 견디고, 승리하면 살아 계신 하나님이 늘 함께 하신다는 약속의 메세지이다.

다니엘서의 신앙 ③

다니엘서의 주인공 다니엘은 B.C. 605년에 있었던 느부갓네살 왕의 1차 침공 때에 포로로 바벨론에 끌러간 사람이다. 아마 20세 못 미치는 나이였을 것이다. 그는 바벨론 수도 수사로 끌려가서 느부갓네살 왕이 대제국을 통치하려는 구상에 필요한 행정요원으로 3년간의 교육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그는 남다른 총명함을 발휘하여 왕의 측근에 배치 받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그의 삶은 3번의 각기 다른 정권에 정승을 할 만큼 최고의 성공사례를 이룰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가 포로로 끌러 간 신분에서 그렇게 입신출세 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다니엘서에서는 그 비결을 다음 3 가지로 말해 준다.

첫째는 그의 확고부동한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신뢰이다.
둘째는 철저한 절제(節制)를 바탕으로 한 자기관리이다.
셋째는 자기분수를 지킬 줄 아는 절도(節度)이다.

다니엘의 성공적인 삶의 시작은 포로로 끌려 간 초기에서부터 비롯된다. 어린 나이에 포로로 끌러가 앞뒤를 살필 수 없는 절망적인 정황에서 그는 남 다른 뜻을 세우고는 그 뜻을 성취하여 나가는 데에 자신의 인생을 투자하였다. 이릉 다니엘서 1장 8절에서 다음 같이 쓰고 있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훗날의 위대한 다니엘은 그의 소년 시절 뜻을 정하는 데서부터 비롯되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역사 앞에서 세운 뜻을 관철하기 위하여 3가지 사항을 맹세하고는 그들 3가지를 지켜 나가는 데에 자신의 생명을 걸기까지 철저히 하였다. 이것이 그가 불세출의 영걸로 입신케 된 바탕이 되었다.

다니엘서의 신앙 ④

백년, 이백년이나 살듯이 천하를 호령하던 느부갓네살 왕도 어쩔 수 없이 죽고 제국을 다스리는 권력이 벨사살 왕으로 넘어 가 있을 때다. 벨사살 왕은 제국 안의 귀인(貴人) 천명을 제국의 수도인 수사의 궁전에 모아 대연회를 베풀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하여 온 은그릇, 금그릇을 술잔으로 삼아 질펀한 잔치를 벌렸다.

바벨론 성은 6각형으로 지은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성문을 걸어 잠그게 되면 “나는 새가 아니고는 성 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는 요새 중의 요새였다. 그러나 그날 밤에 역사는 바뀌었다. 날이 새면서 바벨론 제국이 허물어지게 되고 새로운 제국 메데 파사라 불리는 페르시아 제국이 서게 되었다.

밤사이에 다리우스 장군이 이끄는 특공대가 왕궁의 땅 밑으로 파고드는 ‘땅굴작전’을 펼쳤다. 밤이 세도록 부어라 마셔라 흥청대던 끝에 새벽녘엔 모두들 잠에 골아 떨어져 있는 사이에 땅 속으로부터 적군이 솟아올라 삽시간에 점령하고 말았다. 대제국의 마지막 치고는 너무나 서글픈 종말이었다.

역사를 공부해 보면 땅굴작전으로 승리한 경우가 여러 번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베트남의 경우이다. 오랜 세월 프랑스의 지배를 받아오던 베트남이 호지명을 수반으로 하여 독립운동을 하던 때다. 그 유명한 베트남군의 지압 장군이 프랑스군 진지를 향하여 땅굴파기를 벌렸다. 그런 줄을 모르고 앞만 지켜보고 있던 프랑스군이 갑자기 등 뒤에서 땅속으로부터 솟아오른 저항군들에 의하여 일시에 허물어 질 수밖에 없었다. 프랑스의 베트남 식민 지배는 땅굴작전에 의하여 허물어진 것이다.

공교롭게도 북한이 땅굴작전을 선택하여 그간 10여개가 넘는 땅굴을 팠다는 정보이다. 다행히 우리 측에서 찾아 낸 땅굴들이 있으나 아직 찾아내지 못한 땅굴들도 있는 것 같다. 이 땅의 튼튼한 안보를 위하여 우리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일이

다니엘서의 신앙 ⑤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방백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한지라.”(다니엘서 6장 3절)

위의 말씀에서 다니엘을 평하기를 “그의 마음이 민첩하였다”고 하였다. “민첩하다”는 말이 지니는 의미는 ‘정확한 판단력’과 ‘과감한 실천력’ 두 가지를 함께 갖춘 사람을 뜻한다. 흔히 말하기를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이 드물다고 표현하듯이 사람들 중에도 바른 판단력과 거침없는 실천력을 동시에 갖춘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어떤 이는 판단력은 뛰어나지만 실천력이 뒤따르지 못한다. 그런가하면 어떤 이들은 실천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지만 사태의 앞과 뒤를 판단하는 일에는 뒤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다니엘은 이들 두 가지를 동시에 갖춘 일꾼이었다.

다니엘이 이런 능력과 자질을 갖출 수 있었던 바탕이 무엇이었을까?

그가 소년 시절부터 온 몸으로 실천하여 온 절제와 절도 그리고 기도생활이 그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소년시절부터 하나님 앞에서, 역사 앞에서 자신이 감당하여야 할 사명을 다짐하면서 철저한 음식관리, 끈기 있는 절도(節度), 그리고 하루 세 번에 걸쳐 두고 온 조국 이스라엘이 있는 하늘 쪽을 향하여 기도하기를 계속하였다. 이런 삶의 내공(內功)이 쌓여 그로 하여금 남 다른 능력과 인격의 사람이 되게 하여주었다.

오늘 같은 난세(亂世)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꼭 벤치마킹하여야 할 삶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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