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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루서신]자연함

이주연............... 조회 수 1436 추천 수 0 2007.11.22 00:39:39
.........


[2006-11-26]

저희 집 진돗개 달래가 새끼를 여섯 마리나 나았습니다.
나무가 열매를 맺는 것도 도시인들에게는 신기한 일인데
큰 개가 여섯 마리씩 새기를 낳았으니 생명탄생에 대한 신비와
생산력에 대하여 새삼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연이 살아있구나! 하늘이 살아있구나” 하는 감동과 함께.

달래가 새끼 날 낌새를 보이자 아이들은 며칠 전부터
동물병원에 데려가 초음파 검사를 하고, 건강 체크를 하고
태어날 날을 알아보자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병원에서 태어나, 도시 복판 아파트에서 컸고,
아프면 학교 오가듯 병원 들러서 주사 맞고 약타 오며 자라났으니
당연한 요구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산실만 잘 마련해 주면
동물들은 스스로 알아서 모든 것을 다 처리하는 것을 보았던지라
개입하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이 최상책이라고 아이들을 설득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저를 좀 매정한 사람처럼 보며 만족해하지를 않았습니다.

달래는 때가 되자 하루 저녁 두문불출하더니 새벽까지 여섯 마리의 새끼를 낳고는
자기 혼자 탯줄을 잘라주고, 태반을 먹어 흔적을 없애고,
바닥마저 깨끗이 정돈해 놓고는 젖을 먹이고 있습니다.
처음 이틀은 바깥출입도 하지 않고 새끼들만 돌보더니,
3일째 되니 변을 보러 밖으로 나갔다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배변을 하고 돌아와서는 젖을 먹이기에 앞서
매번 배변 부위의 자기 몸을 혀로 청결히 하고는 새끼 곁에 가서 젖을 먹입니다.
그리고 새끼들 한 마리 한 마리 배와 항문을 혀로 핥아 장운동을 촉진시키며
오줌똥을 닦아 냅니다.

자연은 스스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다시 보았습니다.
자연함이란 무엇입니까?
개들이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입니까?
쓰나미가 인도네시아를 강타했을 때에
과학을 안다고 자연을 버린 사람들은 수만 명이 죽었지만
국립공원의 동물들은 한 마리도 죽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높은 지역으로 미리 대피하였기 때문입니다.

동물이 이렇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은
창조주께서 프로그래밍해 놓은 대로
몸이 원하는대로 마음이 원하는대로
움직여 나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자연함입니다.

사람들은 계산에 따라
움직이지만!<연>

*사진-저희 집 달래가 낳은 여섯마리 새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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