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마당에 있는 장독대의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1999년 추석에 있었던 일

사진모음 최용우............... 조회 수 2943 추천 수 0 2001.12.10 10: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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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삶사람사랑  Access : 203 , Lines : 104  
안마기와 효자손  

■1   아빠이야기 첫 번째 - 119밖에 안 나왔어!
처남의 차를 타고 천안 처가집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안성휴게소 에
서 잠시 쉬어 가는데 화장실에 갔다 한참만에 돌아온 아빠가 갑자기  
의기양양 해져 있었습니다.
"저쪽에 가니까 비만측정기라는게 있어서 측정을 해 보았는데 난 비만
이 아니야! 수치가 100이하는 정상이고, 119까지는 과체중, 120이상 나
오면 비만이래"
"얼마 나왔는데, 그렇게 기분이 좋아요?"
"응. 119밖에 안나왔어!"

■2 엄마 이야기 첫 번째 - 운동 많이 해야
작년겨울 결혼한 처제가 다음달에 아기를 낳습니다.  
언니와 동생이 전화로 한참 수다를 ......
"인자야! 운동을 많이 해야 돼. 힘들다고 움직이지 않고 가만 있으면 뱃
속에서 아기만 크는 거야. 아기가 크면 낳을 때도 무지무지 힘들고, 또
사람들이 운동도 안하고 아기만 키웠다고 흉본단다. 그러니까 챙피 안
당하려면 열심히 산책도 다니고 운동도 해. 아기 둘 낳은 경험 많은 언
니가 해주는 말 명심해"  
  하하.. 언니는 밝은이를 딸을 4.5키로에 낳았다. 병원이 생긴 이래로
두 번째 큰 아기였다고 하는데...

■ 3 좋은이 이야기 첫 번째 - 기도
"하나님! 울 엄마 아빠 돈 많이 주셔서 좋은이 뿌셔뿌셔 많이 사주시게
해 주세요. 하나님 피자가 먹고 싶어요. 하나님 치킨도 먹고 싶어요. 하
나님 껌도 먹고 싶어요. 하나님..그리고...아직 한번도 안 먹어 본 것도
먹고 싶어요. 하나님, 한번도 안 먹어 본 것도 먹게 해 주셔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 4 밝은이 야야기 첫 번째 -'최 밝은'
최밝은 이라는 발음이 무척 어려운가 봅니다.  
"야! 바구니 왔다"
"거 달근이 엄마 있어요?"
"야! 최 당근! 당근! 당근!"
"발그니..거 참 이름 한번 밝다.."

■ 5 아빠 이야기 두 번째 - 우유 이야기
밝은이는 아직 어려서 분유를 먹습니다. 가끔 특등급 우유인 아인슈타
인을 조금씩 분유에 섞어 먹기도 하지요.  
좋은이는 어린이이니 보통우유인 서울우유나 앙팡우유를 먹습니다.  
엄마는 위가 약해서 우유를 안 먹습니다
아빠는? 세 살때 모유를 끊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다시 모유를 먹습니
다.(???) 푸헤헤헤..

■ 6 엄마 이야기  두 번째 - 쓰레기 봉투
대형 한 장에 800원 합니다. 20키로그램의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데 엄
마는 요술을 부려서 한 40키로쯤 넣습니다. 아구까지 꾹꾹 눌러 담고
노란 테이프로 입구를 발라 놓습니다. 어느 때는 너무 많이 넣어서 옆
구리가 툭! 터져 쓰레기가 탈출하기도 합니다.      알뜰한 엄마... 그런
데 우리집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 아저씨가 너무 불쌍합니다.

■ 7 좋은이 이야기 두 번째 - 밥콩 떡콩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콩고물이 붙은 인절미를 먹고 있던 좋은이가
말했습니다.
"난 밥콩은 싫구요 떡콩은 좋아요"

■ 8 밝은이 이야기 두 번째 - 바퀴와 모기
아빠는 밤만 되면 박수를 짝! 짝! 치십니다. 모기를 잡는 것이지요. 박
수 받으며 장렬하게 죽는 놈은 아마 모기밖에 없을 거라고 하시면서...
엄마는 밤만 되면 걱정이 태산이십니다. 바퀴벌레가 어찌나 많은지 내
내 발로 밟아서 잡았는데, 고놈들이 잠 잘 때 복수를 하면 어쩌나 걱정
이 태산입니다.

■ 9 아빠 이야기 세 번째 - 지영순 미장원 아줌마
지영순 미장원 아줌마는 정말 싫어! 미장원에 갈 때마다  
"아유! 어렸을 때 무척 개구장이 였나봐! 이 흉터좀 봐!"  
세 번 갔는데 세 번 다 똑같은 소릴 들었습니다.  
지영순 아줌마는 지독한 돌대가리 이든지 아니면, 사람 약올리는게 취
미이든지, 아니면 나의 머리가 정말 특이하게 생겼던지...
그래서 다시는 그 아줌마 미장원에는 안 가려고 하는데 아내는 그 아
줌마가 젤 마음에 들게 잘 한다며 맨날 가라 합니다.

■ 10 엄마 이야기 세 번째 -안마기
좋은이와 밝은이를 낳은 뒤로 양쪽 날개 쭉지가 너무너무 아픕니다. 의
사선생님의 말로는 인대가 늘어나서 그렇다고 하는데 잘 주물러주면
풀어진다고 해서 남편에게 등 좀 주물러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남
편의 손은 영 맘에 안 드는 안마기입니다. 등을 주무르면 시원하기는커
녕 눈물이 쏙 날만큼 아프기만 합니다. 남편은 제 등이 센드백이나  아
니면 북인 줄 착각하는지 인정사정 없이 둥둥둥 쳐 댑니다. 어쩜 그렇
게 아픈 곳만 피해서 멀쩡한 부분만 두들겨 대는지... 앞으로 최소한 60
년은 사용해야 할 안마기인데...영 성능이 시원 챦아서 걱정입니다.

■ 11 좋은이 이야기 세 번째- 벌어먹기
"최좋은! 이제 너 먹을 것은 네가 벌어 먹어라! 아빠는 이제 돈도 못 버
는 실직자니까 너 못 먹여준다!"  
와! 울 아빠 맞아? 원 세상에..이제 겨우 49개월짜리 에게 이렇게 매정
한 말을... 혹시 팟쥐 아빠아냐?
이것저것 사달라는 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49개월짜리도
스스로 벌어먹고 사는 확실한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하나님! 무엇무엇이 먹고 싶어요. 주세요! 하
고 기도해라."
영리한 딸내미는 아빠가 가르쳐 준대로 요즘 저 먹을 것은 저 스스로
벌어 먹고 있습니다. 꼭 아빠방 문앞에 와서 큰소리로 기도하기는 하
지만... 지금은 아직 여유가 있어서 아빠가 하나님 노릇을 하지만 이제
곧 아빠에게 돈이 다 떨어지면 그때는 정말로 하나님께서 좋은이를 먹
여 살리실 것을 믿습니다.

■ 12 마지막으로 덧붙이는 아빠 이야기-효자손
가끔 등이 가려워서 아내에게 긁어 달라고 하면 아내는 어쩌면 그렇게
안 가려운 곳만 손톱 사이에 때가 끼도록 파는지 영 맘에 안드는 효자
손입니다. 아무리 자세히 설명을 해도 가려운 곳만 살짝 피해서 긁는
것이 아무래도 의도적인 작전인 것 같기도 하고...(으흠!)  앞으로 최소
한 60년은 사용해야 할 효자손인데 ...영 성능이 맘에 안들어서 걱정입
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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