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우재(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창 밖으로 보이는 금강 이응다리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콩제비꽃

샬롬샬롬 이인숙............... 조회 수 2016 추천 수 0 2002.04.24 23:08:17
.........


늦은 오후에 고사리를 꺾으러 가려고 좋은이를 불렀다.
학교 마치고 비디오점에서 백설공주 테이프를  빌려온 좋은이가
내내 깔깔거리며 들여다 보고 있느라 엄마 목소리가 귀에 들어올리 없다.
어제 세현이 엄마가 고사리를 꺾어 온걸 보고, 나도 꺾어오고 싶어 좋은이를 꼬드겼더니 안간단다. 하긴 재미있는 비디오를 놔두고 따라 나설리가 없지!
어제까지 덥더니만 오늘은 또 웬 바람이 세차게 부는지 좀 추웠다. 모자를 눌러 쓰고 다시 좋은이를 불렀다. 마지 못해 따라 나선 좋은이에게 초코파이 두개를 주고 빨간 모자를 씌워 주었다.
"엄마 엄마! 근데 어디가요?"
"응, 고사리 꺾으러."
"근데 고사리가 뭐예요?"
"?..!..있어 그런거. 애기가 손 오므리고 고개 숙이고 있는거.."
"애기가?....!"
"빨리 가자!"
무슨 대답이 그럴까, 나도 이상해서 한동안 아무말 없이 걷기만 했다. 호수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야시도 함께 간다. 오줌 화살표(좋은이 표현)를 그리면서.
도대체 어디에 고사리가 많은걸까?  어릴적에 야트막한 산 기슭에서 고사리를 꺾었던 기억이 있다. 헌데 이곳은 내 머리속에 있는 그런 야트막한 산은 없고 가파르고 돌들이 많아 있을것 같지 않았다. 아무 산이나 올라갔으나 역시나였다. 허탕을 치고 돌아오려 내려 왔는데, 올라갈때는 보이지 않았던 자그마한 흰 꽃들이 눈에 띄었다. 마침 집에 화단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잘되었다 싶어 이 꽃들을 캐내었다. 손으로 파도 잘 파졌다. 가지고 갔던 비닐 봉지에 가득 담고 그것도 모자라 주변에 돌아 다니는 비닐을 주어와 그곳에도 담았다. 화단 주변에 심을 요량으로 가져 올 수 있을 만큼 들고 왔다.
꽃이 크지는 않지만 참 예쁘다. 저렇게 아무도 보아주는 이 없는 곳에서 피고 지느니 내 눈에 띈 너희들은 행운이야 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며 파가지고 온 것을 다 심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콩제비꽃이라는 야생화다. 주로 습한 지역에 자란다고 씌어있다. 호수 주변인 지역이기 때문에 습하여서 저렇게 무리지어 자라나보다. 산에서 내려 올 때는 애기 붓꽃이라는 난초도 캐 왔다. 꽃은 꼭 붓꽃인데 정말 큰 붓꽃에 비하면 애기 같다.
고사리는 없었지만 예쁜 꽃들을 집에까지 가져와서 마음이 즐겁다.
'얘들아! 잘 자라거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해바라기 엄마 마음 [2] 이인숙 2002-05-07 1870
192 해바라기 비오는 날 [5] 이인숙 2002-05-07 1988
191 샬롬샬롬 깔끔버전 임복남 2002-05-07 2050
190 샬롬샬롬 좋은이와 밝은이 야외예배- 아빠 엄마 소망교회 야외예배 file [1] 최좋은 2002-05-06 2672
189 샬롬샬롬 김정애사모님, 임복남 사모님 우리집에 오셨습니다. file 이인숙 2002-05-06 2375
188 샬롬샬롬 문제 발생 [12] 임복남 2002-05-05 2326
187 해바라기 세탁기? [3] 이인숙 2002-05-04 2163
186 해바라기 반말하면 안돼요. [1] 이인숙 2002-05-03 2109
185 해바라기 지네 [1] 이인숙 2002-05-01 2528
184 해바라기 캔디라고 불러 주세요 [3] 이인숙 2002-05-01 1540
183 해바라기 빚으심 이인숙 2002-04-30 2004
182 해바라기 아, 다행이다 [2] 이인숙 2002-04-30 1871
181 오신손님 좋은이.. 밝은이.. the end.. [2] 청아 2002-04-30 2089
180 해바라기 통과하기 [1] 이인숙 2002-04-28 1752
179 해바라기 [re] 뭐 사먹지? [2] 이신자 2002-04-28 1939
178 샬롬샬롬 청아 이모 file [7] 이인숙 2002-04-27 1949
177 해바라기 뭐 사먹지? [3] 이인숙 2002-04-26 1875
» 샬롬샬롬 콩제비꽃 file 이인숙 2002-04-24 2016
175 샬롬샬롬 예지네 사진 찾아가세요. ^^ file 최용우 2002-04-22 2279
174 샬롬샬롬 최좋은이 밝은이에게 [1] 민수기 2002-04-22 1962
173 최밝은달 누가 제일 예뻐? 이인숙 2002-04-19 2899
172 해바라기 여우야! 여우야! 이인숙 2002-04-19 2108
171 샬롬샬롬 여기도 들꽃 세상입니다... [1] 주 인혜 2002-04-19 1873
170 샬롬샬롬 심심해. file [2] 최밝은 2002-04-17 2115
169 해바라기 장하다 좋은아! [5] 이인숙 2002-04-13 1915
168 해바라기 청아님! 하림 맞죠? [4] 이인숙 2002-04-12 2048
167 샬롬샬롬 아빠..바베큐 치킨~~~^^ [10] 최밝은 2002-04-08 2351
166 해바라기 꽃과 남편 [5] 이인숙 2002-04-06 2060
165 샬롬샬롬 12만원짜리 최밝은이 싸인 file [3] 최용우 2002-04-06 2370
164 샬롬샬롬 3월 31일 부활주일 빛된교회에서 보냈습니다. [5] 이신자 사모 2002-04-03 2205
163 샬롬샬롬 학교가는 길 file [5] 최좋은 2002-04-03 2312
162 샬롬샬롬 버스를 기다리는 좋으니 ... file [4] 최용우 2002-04-02 2584
161 해바라기 더 적응 못하는 엄마 [3] 이인숙 2002-03-26 2005
160 샬롬샬롬 부탁이 있습니다. [1] 이길우 2002-03-22 1974
159 해바라기 황사 때문에 이인숙 2002-03-21 2179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