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마당에 있는 장독대의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시 외에 당선된 수기 한편

샬롬샬롬 이신자............... 조회 수 1905 추천 수 0 2003.04.26 0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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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음이 무거운 까닭은?





                                                                                  이 신자

몇 날 동안 마음에 큰 돌덩이 하나를 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본다.
눈에 보이게,
느낌으로 느껴지게,
눈앞에 그 무언가가 있음을 본다.

한분 집사님,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우리의 신경은 온통 그 집사님에게 쏠렸다.

툭 터 놓고 얘기라도 해 주면 좋으련만 겉도는 그 무엇인가가 우리의 피를 마르게 한다.

주님 앞에 엎드렸다.

개척하던 즈음 부모님과 함께 살던 서울의 집을 팔아 작은 전세집을 얻어 드리고 상가 지하를 얻어 성구를 갖추고 교회를 설립하였다.
교회의 귀퉁이를 막아 아이 둘을 데리고 상가에서 7년 건축된 교회에서 1년 모두 8년을 교회와 함께 살았다.

교회 건축한지 1년 만에 증축을 하자는 집사님들의 의견이 모아졌고 목사님도 그리해 보자고 하여 서둘러지는 가운데 막상 우리가 살 집이 없었다.

집사님들은 이젠 목사님도 좀 편히 사셔야 한다며 전세집 얻을 돈으로 융자금이 있는 아파트를 2300에 1200 융자를 끼고 구입해 주셨다.

감사한 마음으로 우린 그 집으로 이사를 했다. 그러나 이 짐의 원천인 그 집사님은 그 날도 볼 수가 없었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모두 있는 자리에 있지를 못하게 하였을까?

사명을 감당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책임이라는 말이 얼마나 힘든 말인지 그 집사님은 과연 아실까?

이사한 집은 13층이라 전망도 좋고 확 트인 것이 답답할 이유가 없는데 그런데도 난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지하에서 살던 때도 4층에서 추워 떨 때도 넉넉한 웃음 지을 수 있던 행복 그것이 좋았다.

난 그 행복이면 족하다.

목사님 편하게 모셔야 한다며 애를 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지만 이 하나의 짐을 안겨주는 이로 하여금 우린 침대에 올라가서 잠을 자지 못했다.
다리는 펴질지 모르겠으나 좀처럼 침대에 올라가도 마음이 펴지지 않을 듯 해서였다.
목사님은 5일이 되도록 집에 하루 잠시 올라와 세 시간 눈 붙이고 그것도 1시간 우시고 나가셨다.
모두가 기뻐해 주는 자리에 단 한 사람 때문에 이렇게 마음이 불편 할 수가 있을까?

알고보니,

교회 증축을 하자고 했을 때 그 집사님은 반대 의견을 내 놓았었다고 한다.

그 의견이 무시되어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이 우리에게 포착이 된 것이다.

그 사실을 안 후 우리는 한참을 기도하고 집사님께 전화를 걸어 교회로 나오시게 하고는 목사님과 나는 점심식사를 하며 많은 대화를 했다.

그 날 이후

집사님과 우리 부부는 다시 기쁨을 찾았고 지금은 아주 충성스런 집사님으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어 좋다.

그 일을 겪고 한가지 교훈을 또 얻었다.


어디에서든 나는  지렁이의 삶이 그러하듯 내 얼굴이 빛을 보려하지 않을 것이며 처음과 끝이 같은 자세로 머리를 쳐 들지 않을 것이며 아무리 굳은 땅이라고 지렁이가 지난 자리는 부드럽게 변하는 것처럼 특별한 대우를 받길 원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넉넉한 자로 그래서 편안한 자로  남을 수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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