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념일 꽃다발 하나 장농코너에서
흐려진 색깔만큼 빛바랜 추억으로 담겨져 있다
태어났기에 행복한,
작은 포장지와 수북히 풀려지는 리본들
어릴 적엔
설날보다, 추석보다 그 어떤 기쁨보다도 더 나의 존재를 기다려 주던 날
꽁치 한 마리에 김 몇 장, 계란 후라이 만으로도
지상에서 가장 착했던 날
그날 만큼은 못하지만
그 때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미소짓게 하는 저 꽃, 지금도 시들지 않는 한다발 기억이다
갓 낳은 계란을 어머니게에 건네주시던 아버지도, 그날의 추억도
기억 저편에서 작아지고 있지만 현대식 꽃다발을 받는 이 아침,
나는
계란 후라이를, 그 옛날의 작은 추억을 저 깊숙히 넣어 두었던
후라이팬 위에 피운다
* 최용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9-10 20:22)
흐려진 색깔만큼 빛바랜 추억으로 담겨져 있다
태어났기에 행복한,
작은 포장지와 수북히 풀려지는 리본들
어릴 적엔
설날보다, 추석보다 그 어떤 기쁨보다도 더 나의 존재를 기다려 주던 날
꽁치 한 마리에 김 몇 장, 계란 후라이 만으로도
지상에서 가장 착했던 날
그날 만큼은 못하지만
그 때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미소짓게 하는 저 꽃, 지금도 시들지 않는 한다발 기억이다
갓 낳은 계란을 어머니게에 건네주시던 아버지도, 그날의 추억도
기억 저편에서 작아지고 있지만 현대식 꽃다발을 받는 이 아침,
나는
계란 후라이를, 그 옛날의 작은 추억을 저 깊숙히 넣어 두었던
후라이팬 위에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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