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내에 나가
머리 손질을 했습니다.
작년에
결혼한지 10년만에 처음
꼬불거리는 파마를 하고
염색도 했습니다.
염색이 처음 나왔을땐
염색하는 이들을 손가락질 했고
겉으론 좋다고 하면서도
속으론 입을 삐죽거렸습니다.
세월이 조금 지나
새까만 내 머리카락 왠지 무거워 보여
미용실 의자에 앉아
독한 약냄새 지끈거리는 아픈 머리
참아가며 색을 바꾸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대로 흡족함을 가지고
또 몇달이 지나니
본연의 그 까만색은 다시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본질이 어디 가겠습니까!
인위적으로 바꾸어 잠시는 그것이
아름다움을 줄지는 몰라도
이인숙의 머리에서 자라나는 머리칼은
까만색인걸요!
본질적인 갈색머리를 갖고 싶어도
될 수 없는 불가능인것을!
우리 살면서
그러한 요소들을 순간순간마다
많이 발견합니다.
내 머리칼이 원래 까만색인 것에
속상해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내 인생에 그리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죄성을 갖고 태어난 나를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셔서
나의 본질을 바꾸셨습니다.
못박힌 곳에서 흐르는 그 피는
그런 능력이 있었습니다.
세상속에 박혔던 뿌리를 통째로 퍼내어
하늘 동산에 예수의 피를 나의 뿌리에 뿌려
다시 심고 그 사랑의 흙으로
다져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는 생명을 담아야 하고
우리의 열매는 생명을 품어야 하는 거겠지요!
나의 생명이신 주님!
* 최용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11-09 11:39)
사모님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