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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도 먹지 못하고 정신없이 차려입고 차에 올랐다. 약속장소인 청주 IC에 도착해서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민주지산이란 곳을 향하여 출발했다. 고속도로에서 내려가면서 먼저 산위로 올라오는 해를 보았다. 눈부신 햇살, 저것이 새해 첫 햇살이구나! 마음껏 햇살을 맞으며 달려 황간IC를 통과하여 물한계곡입구의 주차장에 도착했다. ㅇ12명이 오늘 같이 오른다. 아내와 나는 먼저 선두로 치고 나가 말없이 묵묵히 위로 보고 또 보며 산을 올랐다. 쪽새골이라는 곳으로 갔는데 우리가 선행자를 잘못만나 원하던 길이 아닌 아주 경사가 심하고 미끄러운 길을 선택하여 고생하였다. 그래서일까? 이끌어주고 밀어주고 하다보니 아내의 입가에는 고생하면서도 미소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힘겹게 올라 제일먼저 민주지산 봉우리 바로 밑에 있는 대피소에 도착했다. 눈이 만들어 놓은 눈꽃 설경은 하나님의 솜씨를 마음껏 드러내고 있었고, 겨울바람의 매서움은 귀를 얼게 만들었다. 그런 뒤에 들어간 대피소는 이미 우리를 위해 불이 피워져 있었다. 참 따뜻하고 고마웠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했다."우리 주님이 진정 참 대피소이다. 세상의 대피소는 때로는 외롭게, 때로는... 그러나 우리 주님은 항상 따스한 손길로 우리를 안아주시고 맞아주시는 참 대피소이다. " 대피소에서 다른 일행과 함께 하는 점심식사 맛있는 김치찌게, 숯불에 구운 떡살두개, 불은 라면, 나눠먹는 기쁨이 모든 것을 맛있게 만들었다. 나눔은 참 좋은 것이다. 이렇게 서로 나누면 행복한 것을... 맛있는 점심을 먹고 정상으로 출발 5분정도에 정상에 올라 찬양을 부르며 다짐해 본다. 주님 이 맛을 목회에서도 맛보게 하소서! 내려오는 길을 눈길 미끄러지듯 중간까지 내려왔고 한시간 이상더 걷자 주차장에 내려왔다. 총걸린 시간은 6시간 30분정도였다. 참 고생했다. 오랜만에 산에 올라서 그런지 몸은 천근만근 옷도, 신발도 너무 너무 무거웠다. 그런데 마음은 참 뿌듯했다. 새해를 너무 멋지게 시작했구나! 올 한해 한번 꾸준히 달려보리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
열린교회에도 올 한해가 이런 멋진 산행과 같으시길 빕니다.
주님은 우리의 진정한 대피소...그 말씀 참 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