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우재(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창 밖으로 보이는 금강 이응다리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장하다 좋은아!

해바라기 이인숙............... 조회 수 1915 추천 수 0 2002.04.13 15:17:52
.........
토요일은 마음부터가 가볍다.
밝은이는 유치원엘 가지 않아서 좋고-그래서 잠도 실컷 자고.
좋은이도 일찍 끝나니 좋다.
"오늘은 좋은이 혼자서 버스 타고, 집에 올 때도 버스 타고 오는 거야?"
"정말요? 잉~"
"아냐, 지금까지 많이 다녔으니까 혼자서 이제 충분히 할 수 있어  그렇지?"
"예!"
좋은이 보고 어부동 오는 버스 번호가 뭐냐고 확인을 하니 잘 외우고 있었다.
"좋은아, 버스가 오면 정류장에 서있다가 아저씨가 보이도록 손을 높이 번쩍 올려야 돼 알았지? 그냥 서 있으면 타는 사람이 없는줄 알고 획--지나가버린단 말야. 지난 번에도 그냥 지나가서 한시간이나 기다렸잖아."
함께 버스를 타던 언니들은 다른 차로 일찍 가버렸고 좋은이 혼자서 판암동까지 가는 버스를 태워서 보냈다. 아빠가 기사 아저씨한테 부탁까지 하면서...
좋은이가 학교에 있는 시간 내내 걱정이 떠나질 않는다. 제대로 내릴데서 내렸는지, 졸다가 지나쳐 버리지는 않았는지 신호등은 잘 보고 건넜는지 등등. 아빠가 나가 본다고 했다. 살것도 있고 해서 좋은이가 버스를 기다리는 곳 뒤에 어디쯤 숨어서 잘 타는지 지켜 본다고 했다. 조금 안심이 되었다.
"아는 척 하지 말고 그냥 숨어서 지켜 보기만 해야 돼요. 그래야 저 혼자서 확실하게 알게 되지!"
"알았어."
좋은이가 차를 타는 것을 확인하고 전화가 왔다. 잘 탔다는 것이다. 올 때쯤 정류장에 나와 있으라 한다. 걱정을 접고서 이제는 좋은이가 기특한 맘이 들었다.
40분쯤후에 정류장에 올라갔다. 버스가 온다. 졸고 있으면서 지나치는게 아닌가 했더니 차가 멈춘다. 좋은이가 일어서서 나오는 것이 보인다. 엄마를 보더니 얼굴이 환해 지면서 아침에 타고 갈때부터 내린것, 올 때의 이야기들을 쫑알 쫑알 내뱉는다.
"음 그랬어? 아이구 그랬구나!...."
저 스스로도 뿌듯한 모양이다. 오늘은 혼자서 해냈으니까 말이다.

사실은 뒤에서 기사 아저씨한테 부탁하고, 아빠가 나가서 몰래 숨어서 살피고 했는데 말이다.
장하다 좋은아! 오늘 정말 장하다. 누가 뭐래도 장하다!

아마, 하나님 아버지도 그럴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초조해 하며 어떻게 할까 걱정하고 긴장하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에 묵묵히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 보시며 잘 감당하길 바라시는 마음...이미 다 손 써놓고 기다리고 계신 아버지! 그리고 참 잘했구나라고 칭찬해 주실 아버지!

댓글 '5'

이신자

2002.04.16 10:08:44

드디어 좋은이가 자립을 했군요?
축하합니다.......
이제 걱정을 하나 덜어 주는 좋은이가 되었군요?
얼마나 조마 조마 했을까?
눈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차길에 내려서 기다리는 것은 위험하니 조금 올라서서 기다리라고 얘기 해 주세요.
이제 시작인데......잘하겠지요.......괜한 걱정은 뚝 !

이인숙

2002.04.16 13:26:27

지금도 아빠가 좋은이 뒤에서 지켜보러 학교까지 갔습니다. 좋은이는 모르겠지요? 몰래 숨어서 차를 잘 타나 어쩌나 지켜만 보니까요. 아직은 저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고 걱정이 됩니다. 아침에 학교에 가면서 "엄마, 저 집에 올 때 버스 정류장에 나와 계세요?" 합니다.

청아

2002.04.23 12:38:54

좋은이 부모님 글을 보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극진하신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

hongqeen

2002.04.23 13:40:20

내뒤에서 나를 지켜보실 하나님아버지가 마음에 그려집니다.
좋은이와 같이 언제나 아버지를 기쁘게하는 제가되어야겠습니다.
좋은아! 버스탈때 졸지말고, 화이팅!

이인숙

2002.04.23 15:43:09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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