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마당에 있는 장독대의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뭐 사먹지?

해바라기 이인숙............... 조회 수 1872 추천 수 0 2002.04.26 21:36:23
.........
일어나지 말래도 소풍가는 오늘은 좋은이가 일찍 일어 났습니다. 어릴적 학교에서 운동회를 하는 날, 소풍 가는 날은 엄마가 깨우지 않아도 일찌감치 일어나 김밥 싸는 걸 기웃거리며 한개씩 얻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설레였던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엄마! 근데 입에 쏙! 들어가게 쬐그맣게 싸주세요 네?"
"어 그래....이렇게?"
"네. 이히 우리 엄마 되게 이쁘게 싸신다."
김밥을 다 싸고는 썰어서 도시락 통에 물이랑 과자랑 음료수랑 넣었습니다. 집에 돌아올 차비를 가방에 넣어 주고 더 보태어 500원짜리 동전을 손에 쥐어 주며 사먹고 싶은 것 있으면 사먹으라 했지요. 500원 가지고 뭘 사먹겠냐구요? 아닙니다. 학교 앞 문방구에 가면 100원 200원짜리 별의별것이 다 있지요. 아뭏든 그랬더니 좋은이가 하는 말,
"엄마! 근데 나 뭐 사먹어야 돼? 어떤거 사먹냐구요~!"
"뭘 사먹냐니. 학교 앞에 가면 사먹을게 천진데 그 중에 먹고 싶은거 사먹으면 되지!"
"그래두~~!"
뭘 사먹어야 될 지 몰라하는 모습이 걱정 되기도 하고, 그런 것까지 선택해 줘야 하는지 답답하기도 해서 일단은 500원을 가지고 가라고 하고는 정류장으로 올려 보냈습니다. 학교에 가면 다른 친구들 사 먹는것 보면 저도 그래도 사먹겠지 하는 마음으로요.

오후 일찍 집에 돌아온 좋은이에게 그것이 제일 궁금하여 물어 보았습니다.
"엄마가 500원 준 걸로 뭐 사먹었어?"
"500원이요? 그거 안사먹었는데요? 그냥 아침에 아빠한테 드렸어요!"
"메야? 근데 아빠는 시치미 뚝 떼고 있지?"
결국은 그렇게 되었습니다. 사먹는걸, 아니 돈 쓰는 걸 가르쳐야 마땅한 건지, 아니면 그냥 놔둬도 될런지 헷갈립니다.

댓글 '3'

임복남

2002.04.27 00:22:54

그냥 두셔도 됩니다. 오히려 좋은 일입니다. 일찍 돈을 밝히는 것보다는...

이인숙

2002.04.27 07:08:47

하하..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정애

2002.04.29 11:25:24

엄마얼굴,좋은이 얼굴,엄마마음 좋은이 마음
행복한 소풍날
김밥만 싸줘도 좋은 좋은이
오백원을 폼나게 줄수있어서 행복한 엄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210 샬롬샬롬 생일선물 file [2] 최용우 2002-06-01 2128
209 샬롬샬롬 밝은이 유치원에 가지고 갈 가족신문 file 최용우 2002-05-30 5280
208 돌쇠용우 생일축하합니다. [2] 김현덕 2002-05-29 2440
207 사진모음 생일 축하 합니다. file [3] 최용우 2002-05-29 4299
206 샬롬샬롬 좋은이와 엄마 완도 성실교회 다녀온 사진 file [1] 이인숙 2002-05-28 2531
205 해바라기 삶의 보따리 이인숙 2002-05-24 1945
204 최좋은해 좋은이에게 [1] 박은순 2002-05-23 2456
203 샬롬샬롬 사랑표 저금통 file 이인숙 2002-05-21 2576
202 샬롬샬롬 [re] 우산을 잃어버렸습니다. file [4] 최용우 2002-05-20 2231
201 해바라기 아름다운 결혼식 이인숙 2002-05-19 2136
200 샬롬샬롬 우산 file 이인숙 2002-05-17 2058
199 샬롬샬롬 최밝은&엄마 5월 14일 롯데월드 다녀온 사진 file [2] 이인숙 2002-05-16 2513
198 해바라기 시골 리듬 이인숙 2002-05-16 2020
197 해바라기 아빠와 밝은이 [2] 이인숙 2002-05-12 2247
196 해바라기 대신 [2] 이인숙 2002-05-10 1820
195 샬롬샬롬 노란물감 file 이인숙 2002-05-09 2183
194 사진모음 어버이날 file [1] 최좋은밝은 2002-05-08 2554
193 해바라기 엄마 마음 [2] 이인숙 2002-05-07 1863
192 해바라기 비오는 날 [5] 이인숙 2002-05-07 1985
191 샬롬샬롬 깔끔버전 임복남 2002-05-07 2043
190 샬롬샬롬 좋은이와 밝은이 야외예배- 아빠 엄마 소망교회 야외예배 file [1] 최좋은 2002-05-06 2663
189 샬롬샬롬 김정애사모님, 임복남 사모님 우리집에 오셨습니다. file 이인숙 2002-05-06 2371
188 샬롬샬롬 문제 발생 [12] 임복남 2002-05-05 2324
187 해바라기 세탁기? [3] 이인숙 2002-05-04 2157
186 해바라기 반말하면 안돼요. [1] 이인숙 2002-05-03 2105
185 해바라기 지네 [1] 이인숙 2002-05-01 2520
184 해바라기 캔디라고 불러 주세요 [3] 이인숙 2002-05-01 1536
183 해바라기 빚으심 이인숙 2002-04-30 1994
182 해바라기 아, 다행이다 [2] 이인숙 2002-04-30 1858
181 오신손님 좋은이.. 밝은이.. the end.. [2] 청아 2002-04-30 2086
180 해바라기 통과하기 [1] 이인숙 2002-04-28 1747
179 해바라기 [re] 뭐 사먹지? [2] 이신자 2002-04-28 1934
178 샬롬샬롬 청아 이모 file [7] 이인숙 2002-04-27 1947
» 해바라기 뭐 사먹지? [3] 이인숙 2002-04-26 1872
176 샬롬샬롬 콩제비꽃 file 이인숙 2002-04-24 2006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